그렇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녀는 눈물을 그치고서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웃어보였다.
이제는 진심으로 웃는다. 이제는 저 미소가 너무나 좋다.
계속해서 보고 싶다. (-)만큼은, 빼앗기고 싶지 않아.

"소고도, 이젠 뺏길까봐 불안해 하지마."

그녀의 말에 다시 안심이 되었다.
그녀도 뺏기는 것에 대한 그 아픔을 알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아예 내 것이 되어주지 않더라도 상관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난, 소고의 편이니까."

그런 나의 소망보다 더 많이, 그녀는 아예 나의 편이 되어주겠다며
나에게 말하며 다시금 웃어보인다.

"그러니까. 걱정하지마."

이젠 진짜 가족이 되었다.

정말로 소중한 사람이 되었다.

".........네. (-) 누님." -소고

정말로 소중한 누님이 되었다.

"이제야 존대를 하는건가. 누님이라....."

(-). 아니, (-) 누님은 내 한마디에 피식 웃으며
하늘을 보다가 나와 눈을 마주치고서 내 이름을 불렀다.

지켜, 줄게요.

"나쁘진 않네. 앞으로도 잘 부탁해, 소고."

당신이 내 곁에서 지켜온 것처럼.
이제는 내가, 당신의 미소를 지켜줄게요.


그 날 이후로 그녀는 거짓말처럼
일부러 히지카타와의 거리를 늘리기 시작했고

결국은, 그와의 사이가 나빠지면서까지.

나의 편이 되는 것을.
확실하게 나의 곁에 있어주는 것을 선택했다.


있어야할 곳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