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날 저녁. 작은 복층구조 팬션 하나에서
2층은 카구라와 (-),
1층은 히지카타, 소고, 신파치, 긴토키가
지내기로 하고서 다들 하나둘씩
씻고 나왔다. 욕실은 2층에 하나,
1층에 하나라서 1층은 꽤나 오래걸렸다.

"아~ 이제야 좀 개운하네."

씻고나와선 편한 반바지에 런닝 차림으로
젖은 머리를 털어낸다.
그녀는 자신의 머리를 털며
카구라의 머리를 빗어주었다.

"누님은 마치 마미 같다, 해." -카구라

"그거 칭찬이야 욕이야? 아무튼, 다됬습니다 아가씨."

카구라는 그러더니 그녀를 끌고서 2층 방문을 열어제끼고
그녀가 놀랄 틈새도 없이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과 이어진
복도로 나갔다. 복도에선 1층이 훤히 내려다보였다.
즉, 나가자마자 밑에 있던 네 명의 시선집중은 당연했다.

"긴쨩~ 누님이 머리 빗어줬다, 해~
천연파마인 누구와는 다르다, 해~" -카구라

"하아? 너 지금 뭐라 그랬......." -긴토키

잠시간, 3초간의 공백이 있은 뒤,
그녀는 자신이 런닝바람이었다는 걸
알아차린 뒤 얼굴이 달아올라선
밑에서 멍하니 있는 넷에게 옆에 있던 어항에 들어있는
조약돌 4개를 꺼낸 뒤 정확히 명중시켰다.

"뭐....뭘 봐! 구경났냐?! 카구라 너 죽는다!!"

"미안하다, 해! 너무 좋아서.... 앗, 거기 사디랑 마요라!
눈 안 감냐, 해!" -카구라

그녀는 세게 문을 쾅 닫으며 2층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조약돌이 마치 총같이 아팠다.
잠시 뒤, 카구라가 방문 밖으로 얼굴을 쏙 내밀고서 넷에게 말했다.

"아, 참고로 한 번 보는데 300만엔이다, 해." -카구라

"카구라 너 진짜 혼난다!!"

"500만엔 주지." -소고

"니들도 안닥쳐?!?!"

그렇게 카구라는 된통 혼났고,
그녀는 편하게 유카타 차림으로 갈아입은 뒤 바닷가로 나갔다.

이젠 함께라면 바다도 무섭지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