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 -소고
불러도. 대답이 없다.
벌써 잠들어버린걸까.
"(-)." -소고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먼 일이라 생각했었는데.
언제쯤 나는 당신에게 '동생'이 아닌 '남자'가 될 수 있을까.
"(-)........" -소고
당신의 이름을 읊조리며 얼굴을 쓰다듬어봅니다.
상처투성이었던 그 당시의 당신.
그리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상처투성이인 당신.
상처들은 사라져도 마음에 흉터가 남았던 당신.
하지만 당신이 지켜온 것들은 그대로가 아닙니다.
"다시는, 잃지 않을 테니까." -소고
당신이 지켜왔던 그 만큼.
그 무게들을 이제는 함께 짊어질 겁니다.
당신의 등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그리고 앞에서.
"......좋은 꿈 꾸세요. (-) 누님." -소고
그렇게 다짐하며 당신의 입술에 내 입으로 도장을 찍어봅니다.
아아, 정말.
날씨 좋다.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