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노란색의 유채꽃밭에서 거닐며
여름에는 냇가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고
가을엔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겨울엔 하얀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긴다.

자연의 섭리대로 흘러가는 모든 것을
지켜보기만 했던 방관자로서의 내가.

그저 검정색 뿐이던 내가
이제는 그 모든 것에 섞여 살아갈 수 있었던 건

그들을 만난 유채꽃이 피는 봄날의 기적-


유채꽃이 피는 봄날에, 눈이 내려오는 겨울날에(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