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식, 신스케 몸으로 어딜 간거야....!!"

현재 해결사 안의 상황은 한마디로 패닉이었다.
해독약을 가져올 녀석이 어딜 가버린거야.
심지어 자기 몸도 아니면서 이 바보자식이.
그렇게 다들 우왕좌왕해도 신스케만큼은 침착하게
자신의 검을 들고서 밖으로 향했다.

"신스케...?"

"우선 찾는게 우선이다. 먼저 가지." -카츠라

"잠깐.....!"

쾅하는 소리와 함께 신스케는 나가 버렸다.
아니 맞는 말이긴 한데.... 타츠마나 너나
지금 둘다 양이지사의 몸이란 말이다 이 자식들아.
나갔다가 신센구미라도 만난다면.....

"긴토키! 즈라! 우리도 당장 나가자!"

"즈라가 아니라 카츠라다!" -타츠마

"그 딴 건 아무래도 상관 없으니까 나가, 즈라!" -긴토키

그렇게 우리 셋도 그의 뒤를 따라 밖으로 나왔다.
다행히 거리에 사람이 오늘따라 적다.
그리 멀리가지는 못했을거야.

"우선 흩어져서 찾는게 낫겠구만." -긴토키

"그렇지. 긴토키, 천천히 걸어."

"또 뭔데....." -긴토키

긴토키는 그대로 추욱 늘어졌다.
어쩔 수 없잖냐. 나도 불편하단 말이다.
확실히 키가 커져서 좋기는 하지만 몸이 무거워.
몸무게 차이가 있으니까. 그리고 원래 내 몸의 경우는
조금만 힘을 써도 됬지만 지금은 아니니까.
긴토키도 불편하긴 하겠지만....

"아니면 열심히 조절하던지. 궁금하면 평소대로 달려보던가."

"이대로 단숨에 찾아주지." -긴토키

나는 긴토키를 피식 비웃었고, 긴토키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그대로 발로 땅을 박찼다.
바람이 일고, 긴토키는 얼마 안가 전봇대에 박았....
잠깐. 저거 내 몸인데...!!!!

"야-!!!"

"기...긴상은 그저 달렸을 뿐...." -긴토키

"그러니까 말했잖아...."

"아무튼, 긴토키가 저쪽이니 나는 이쪽으로 가도록 하지." -타츠마

"하아... 그래. 그럼 난 이쪽."

그렇게 우선 우리 셋도 흩어졌다.
평소같으면 개의치 않고 지붕 위로 올라갔겠지만
긴토키의 몸이고.... 안되겠다.

"긴토키, 넌 나랑 가!"

"하아?" -긴토키

나는 그대로 긴토키의 팔을 붙잡고서 달렸다.
내 팔을 내가 잡으니 이상해.....!
게다가 긴토키 손 생각보다 크구나.
내 팔, 한 번에 잡혔어.

"어디로 간거야.....!"

"뭐, 이 주변에서 어슬렁거리고 있겠지." -긴토키

"하여간 태평하기는......"

그렇게 어느 정도 달리자,
신스케의 목소리가 가까워지는 것을 느꼈다.
아, 지금은 타츠마가 신스케였지.
그렇다는 건 지금 타츠마가 이 근처에 있다는 소리.
긴토키도 들은건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이쪽인거냐.....!" -긴토키

이번엔 반대로 내가 긴토키에게 끌려갔다.
그렇게 달리고 달리자 반대쪽 길에 보이는, 보라색.

"이 털뭉치가-!!" -긴토키

"엉? 킨토키?" -신스케

긴토키는 먼저 그대로 앞서갔고 나도 그 뒤를 따랐다.
그렇게 타츠마에게 닿기 대략 3초전.

"에?"

"무슨....." -타츠마

"비켜라.....!" -카츠라

각각 다른 골목에서 튀어나오는 두 사람.
멍해져 있다가 나는 긴토키와 타츠마에게 부딪혔고,
멈추지 못한 나머지 두 사람도 부딪혔다.
이게 뭐냐고......

"아야야...... 갑자기 튀어나오면 어떡....!"

나는 내 목소리에서 위화감을 느꼈다.
돌아온건가? 몸도 내 몸이다. 목소리도 내 목소리야.
설마 다 같이 부딪혀서 돌아온건가?!

"얘들아, 괜찮아?!"

"으윽.... 갑자기 튀어나오지 말란말이다, 요녀석아...." -신스케

.....응? 요녀석아?

"아하핫, 잠깐 산책일 뿐이었네- " -카츠라

"윽...." -타츠마

아닐거야. 아닐거라고.

"저기 괜찮......"

"......(-)?" -긴토키

.....지 않구나. 전혀 괜찮지 않아.

"안돼에에에......."

나 빼고.
우선 잡아 패야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