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참..... 아무리 일이 없어서라지만......" -긴토키
"이왕이면 일 준 걸 감사히 생각하고 가자.
인력난이라잖냐. 순찰해도 의뢰비가 그 정도는 흔치 않다고?"
결국 우리는. 신센구미로 향하게 되었다.
저번 테러 때 진압하느라 다친 대원들이 여럿있어서
순찰할 사람조차 모자라 여기저기서 구하던 도중
해결사에도연락이 온 것이다.
긴토키는 마음에 들지 않는건지 계속 옆에서 중얼거렸지만.
"오늘따라 바람이 조금 부네요." -신파치
물론, 나중에 출근한 신파치도 합류해서.
"그러게.... 그나저나 어쩌지."
"뭐가요?" -신파치
"너 어째 대사가 많이 적......"
"아니거든요?! 애초에 그 얘기가 왜 여기서 나오는 건데요?!
이래뵈도 태클거는게 제 일인데 저 인간들이 하도 바보짓을
도를 넘을 정도로 해서 태클 걸 힘마저 없어지는 거라구요!" -신파치
신파치도 화나면 무섭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본의 아니게 걸으면서 신파치의 한숨소리와 각종
걱정에 그동안 쌓아왔던 말들을 들어쥐야했고
카구라와 긴토키는 신파치를 비웃다가 나한테 혼나고서
먼저 앞장서갔다.
"으음.........."
그렇게 걷고 있는데, 주변 상점이 오늘따라 더 요란하다.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무언가를 사고 있고 특히 남자들이
어째 더 많은 것 같.....잠깐. 남자?
"그래서 저번에도 긴상이.......누나? 듣고 계세요?" -신파치
"응? 으응. 듣고있어, 신파치."
그러고보니 한 달 전에도 비슷했지.
그 때는 주로 여자들이었으니까.
발렌타인데이의 보답, 화이트데이라 이건가.
그러고보니 카구라가 달력에 무슨 동그라미를 그리다 못해
달력을 찢을 정도로 무언가를 하는 것 같긴 하더라니.....
"무슨 생각하세요?" -신파치
"아아, 별 거 아냐. 그냥......."
나는 다시 불어보는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칼을 대충 정리한 뒤,
앞서가고있는 긴토키와 카구라를 보고서 한 번 웃고
다시 신파치를 보고 웃으며 대답하였다.
"벌써 한 달인가.....싶어서."
한 달이라는 시간이 언제부터 이렇게 짧게 느껴졌을까.
분명 행복이란 것을 되찾았을 때 부터려나.
그렇게,
얼마 안 가 우리는 신센구미에 도착했다.
[03 / 14 : White Day]
[To be continue.......]
오늘의 날씨는 매우 화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