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상- 일 안하실거에요?" -신파치

"일이 들어와야 하던가 말던가 하지." -긴토키

"신파치, 그냥 기다리라 해." -카구라

"그래, 그래. 배고프다-"

요즘따라 일도 없다.저번에 벌어온 돈은 식비를 포함해
꽤나 많이 썼기에 절반도 남지 않은 상태.
모두들 알면서도 일거리가 없다보니 움직이지를 않는다.
배고프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겠지. 나는 축 늘어진 긴토키에게 물었다.

"저기, 긴토키. 근데 오늘 점심 반찬거리 사왔어?"

"아앙?! 내가 왜 그런 걸 해야되는데?" -긴토키

"그야 만드는건 나니까."

귀찮다는 듯 한숨쉬며 그가 대답했다.

"다른 애들 시켜." -긴토키

"이미 튀었어."

나는 카구라와 신파치가 이미 떠나버린 자리를 가리켰다.
카구라는 사다하루 산책시킨다며 나가버린지 오래였고,
신파치도 도장 청소를 핑계로 나가버렸었다.
소파에 누워서 점프보다 그대로 자던 긴토키가 알 턱이 없었다.

"자자, 그렇게 뒹굴뒹굴거리다가 살쪄."

"그건 너겠지." -긴토키

"죽고싶냐? 얼른 갔다와."

긴토키는 마지못해 하품을 하며 일어나선
부스스한 머리를 대충 가라앉힌 뒤 내게서 사와야할 것들을 듣고 나갔다.

예전부터 깨달은지 오래였는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