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그냥 자알~ 하는 짓이다!" -긴토키
"쓸데없이 와서 개념없게 병원에서 소리치지말라고!!" -히지카타
".........둘 다 시끄럽긴 마찬가지인데 좀 닥치세요." -신파치
에도의 병원. 병원의 1인실안, 침대위에 앉아있는
흑발의 남성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그 중에는 당연 나도 포함. 소고는 옆에서 깎아놓은 사과에
이쑤시개를 박으며 히지카타를 저주했고 곤도 씨는
히지카타가 걱정스러운 듯 한숨을 내쉬었다.
긴토키와 히지카타는 병원에서 시끄럽게 싸우고
신파치는 말리고 카구라는 자고..... 이건 뭐 어쩌라는걸까.
"미안하다, (-). 일은 할 만한가?" -히지카타
"아아, 뭐. 그냥 검 몇 번 휘두르면 되는 걸 가지고."
"그 몇 번의 검에 벌써 양이지사 파를 3개나 쓸어버리셨죠.
안 그런가요?" -소고
나는 그 말에 멋쩍은 듯 웃으며 볼을 긁적였고,
소고는 씨익 웃으며 신센구미의 제복을 입은 나를
스윽 보고는 씨익 입가에 호선을 그렸다.
"(-) 부장." -소고
지금으로부터 대략 일주일 전.
살인사건 수사도중 히지카타는 범인으로 추정되는
괴한의 습격에 꽤나 크게 다쳤다고했다.
히지카타가 당할 정도면, 꽤나 실력자인걸까.
기습이니까 그럴만도 하겠지라며 문병을 왔다가
그대로 신센구미 임시 부장으로 있게 되어버렸다.
긴토키는 도저히 못 믿겠다는 히지카타의 말에 난 일순간에 부장이 되어버렸고,
그로부터 대략 일주일 간 일하고 있다. 아, 물론 해결사들도 같이.
의뢰비까 꽤나 짭짤하길래....... 그건 할 말없나.
"이거이거, 누님이 진짜 부장 되는 거 아닙니까 히지카타 씨?
이대로라면 저와의 투톱도 꿈만은 아닐거라구요?" -소고
"시끄럽다. 이 정도 상처쯤은 금방 낫.....!!" -히지카타
"그런 놈이," -긴토키
긴토키는 그러더니 검집 끝으로 히지카타의 다친 곳을
쿡쿡 몇 번 찔렀다.
"큭...... 이 자식이....!!" -히지카타
"이 정도에 그 난리입니까, 요녀석아?" -긴토키
"이야- 생각보다 엄살이 심하시네요, 히지카타 씨." -소고
"닥쳐 이 도S 콤비가!!" -히지카타
하여간 저것들은 지치지도 않나.
히지카타가 불쌍해보여서 나는 그 둘을 멀리 밀어내었고,
침대에 걸터앉아 히지카타와 시선을 마주했다.
"아직도 많이 아프냐?"
"별로. 기본적인 사무업무정도는 상관없다." -히지카타
"그래서 넌 서류처리하고 내가 발로 뛰고 있잖아."
히지카타는 내 말에 뜨끔했고 내가 괜찮다는 듯 웃어보이자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그런 히지카타의 머리를 조금 거칠게 헝끌어뜨리며 피식 웃었다.
"걱정마, 짜식. 범인은 이 누님이 잡아주마."
"누가 누님이냐! 쳇.... 소...손 치워....." -히지카타
나는 키득키득 웃었고, 그 순간 긴토키의 동야호가
우리 둘 사이를 갈라놓았다.
그리고 이내 소고가 나를 침대에서 끌어내었다.
"환자면 환자답게 곱게 잠이나 쳐자, 임마.
기분나쁘게 왜 얼굴을 붉히고 난리야 난리가." -긴토키
"와.... 저도 누님소리 항상 하는데.....왜 저 자식만....." -소고
"어...어이 토시는 환자라고?
자, 자, 우선 나가자. 부장끼리 할 얘기도 있겠지, (-)?" -곤도
곤도 씨 나이스.
곤도 씨 말이라면 소고도 듣겠지.
긴토키와 소고는 절대 단둘이 있는 꼴은 못본다며 화냈지만
자고있는 카구라를 깨운 뒤 여기있게 하는 걸로 합의봤다.
카구라 깨우다 맞은 안경군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