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엄마

"아니에요, 괜찮아요. 그럼 이만......."

아이의 엄마는 연신 둘에게 사과를 한 뒤 돌아갔다.
그녀는 그 뒷모습을 보고 피식 웃었다.
나도 저런 때가 있었는데. 말썽 부리면,
유키가 대신 사과해주고는 했었지.
조금 슬퍼진 그 표정을 행여나 소고가 알아챌까
피식 웃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녀는.

"거 봐. 굳이 힘 쓰지 않아도 되지?"

씨익 웃으며 언제 그런 표정 지었냐는 듯 소고에게 말한다.
소고는 그런 그녀를 멍하니 보다가 고개를 홱 돌리고선
먼저 앞장서서 가버렸다.

"하여간.... 같이 가, 소고-"

소고는 뒤쫓아 오는 그녀를 보다가 뛰기 시작했다.

"...... 확실히 누님은, 맞을지도." -소고

그것이 단순히 동경이라는 감정만이 아니라는 걸
깨닫기 위해선 아직 더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다.

여자가 서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