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무이?!"
남자는 줄행랑을 쳤다.
아니 왜 얘가 여기있는거야?!
게다가 랄까 손가락을 아예 분질렀어!?
"흐음~ 도망가버렸나. 약하네." -카무이
"네가 너무 강한거야!!"
나는 재빠르게 주위를 살폈다.
다행히 다른 애들이 이 근처에 없구나.
카구라가 없는 것이 제일 다행이.....지만 일단 숨자.
나는 카무이를 끌고서 옆쪽으로 빠졌다.
나무도 있고 가게에 가려지니.
"왜 네가 여기있는거야?!"
내 질문에도 대답은 안하고 나를 이리저리 보는
그의 머리에 꿀밤을 먹이자 제대로 대답하는 그다.
"배가 고장나서 뒤쪽 해안에서 수리중~" -카무이
"해맑게 말할 대사냐 그거......"
아부토도 여기 어딘가에 있겠군.
날 본 카무이는 멋대로 이쪽으로 온 걸테고.
안 봐도 비디오다, 비디오.
한숨을 푹 내쉬자 카무이는 피식 웃더니
내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살짝 꼬았다.
그리고는 나를 위아래로 한 번 훑어보더니 말했다.
"옷 어울리네. 덕분에 이런 너도 보고, 고장내길 잘했어." -카무이
"심지어 니가 고장낸거였어?!"
답이 없다.
우선 아부토 부터 찾아야겠다.
같이 있는 걸 보이면 이 여행은 끝장이야!
해결사도 해결사지만 신센구미도.....!
"아, 엄밀히 말하면 나 때문은 아냐." -카무이
그걸 지금 변명이라고 하는거냐.
내가 그 말을 표정으로 지어보이자 그는 눈을 돟그랗게 뜨고선
그대로 한 팔로 내 허리를 끌어안았다.
옷이 익숙하지 않아서 저항하기가 힘들어.
"그건," -카무이
옆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무언가.
한 차례 늦게 날카로운 바람이 스쳐지나갔다.
눈을 돌려 옆을 보니 내 얼굴이 비칠 만큼 예리한 칼날이 보였다.
안돼. 늘 이런 식이었잖아. 오늘만큼은 제발.
"이 녀석 탓도, 있으니까?" -카무이
쯧하고 혀를 차는 소리가 내 뒤에서 들려왔다.
너무나도 익숙한 소리다. 이런 식으로 카무이에게
검은 겨누는 녀석은 이 우주에서도 아주 적다.
그 중 나도 포함 되어있다는 게 아이러니 하지만.....
"(-) 까지 다치면 어쩌려구?" -카무이
그래도 역시, 갑은 너다.
"그럴 일은 없다. 그 재수없는 푸른 눈을 노렸는데. 쯧." -신스케
"한 쪽눈도 천인에게 빼앗기게 해주고 싶어지네." -카무이
신스케.
둘이 으르렁거리는 사이 나는 카무이의 팔에서 빠져나와
그대로 둘을 더 뒤쪽의 수풀쪽으로 밀쳤다.
뭐하는거냐며 묻는 듯한 둘의 시선에 나는 더 싸늘하고
날카롭게 둘을 보며 말했다.
"잠깐 갔다올테니까 제. 에. 발. 조용히 있어."
전방 200m 앞에서 카구라 발견이란말이다!
몇 번이고 강조를 하고 경고를 하고 나서야 나는 발걸음을 옮겼다.
카구라의 근처에 가자 이내 카구라 뿐만 아니라
타츠마와 무츠도 옆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하핫, 길을 잃은건감 (-)?" -타츠마
"아니거든. 그나저나 긴토키 못 봤어?"
"그 녀석은 왜 묻는거지?" -무츠
"즈라랑 싸우고있었다, 해!
누님- 이왕 이렇게 된 거 같이 다니자, 해!" -카구라
나 말 좀 하자. 아무래도 혼자 다녀보고 싶다고 말하려던 찰 나,
누군가가 뒤에서 내 어깨 위에 손을 얹었다.
"너 같은게 될 것 같냐, 차이나.
가시죠 누님. 제가 에스코트 해드리죠." -소고
극구사양-!!
평소같으면 정말 고맙지만 지금은 안된다고,
신센구미 1번대 대장 나으리!!
힘겹게 넷을 뿌리치고서 나왔다.
"소...소고! 긴토키 도와서 내 돈 좀 찾아줘!
카구라, 미안하지만 조금 혼자 둘러볼....."
"에- " -카구라
소고는 한참을 궁시렁거리고 핑계를 대다가 결국 갔지만,
이번에는 카구라가 달라붙었다.
위험해. 지금 저쪽 수풀에서 맨손으로 나무를 절반가량 파내며
이쪽을 보고있는 네 오빠를 나보고 어쩌라는 말이니.
나는 카구라가 보이지 않게 카구라를 안은 채 신스케에게 손짓했다.
그 자식 좀 막아봐- 라고.
"......알겠네, (-). 부탁함세!" -타츠마
타츠마와 신스케는 아무래도 눈이 마주친 듯 하다.
오늘따라 타츠마가 멋있어보인다.
"이거 놔라 털뭉치-!!" -카구라
결국 어느 정도 상황이 종료가 되었고,
결국.
"(-), (-). 타코야끼 먹자." -카무이
"잡아당기지마라, 네 놈." -신스케
감시 겸, 둘과 다니기로 해버렸다.
여름 날의 하늘. 그리고 바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