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그들은 다음날 떠나갔고,
미츠바도 몇 달 뒤에 약혼자와 에도로 떠나가버렸다.
또 다시 혼자 남겨진 나는, 약속대로 그저 집을 지키며 푸른 하늘을 올려다볼 뿐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시간은 빠르게,또 무섭게도 흘러갔다.

"하........."

마루에 홀로 앉아, 한숨을 한 번 내쉬었다.
절대 나쁜 한숨이 아니다. 후련해서 내쉬는 한숨이었다.
혼자지만, 마음만은 혼자가 아니라서 그런 걸까.

"날씨 조~오타!"

나는 그렇게 외치며 씨익 웃어보였다.

내가 변하지 않던 변하던 간에 늘 푸른 저 하늘처럼,

나도. 너희들이 곁에 있던 없던 간에. 이렇게. 변함없이. 웃으며 기다릴게.
나는 아무말없이 미소짓고 있을게.

다시 돌아왔을 때, 우는 얼굴을 보고 싶지는 않을테니까-


[Main Story : 행복을 만드는 자]
[Fin]


여름바람이, 그렇게 내 눈을 감기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