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빛으로 물든 하늘이 서서히 검게 다시금 물들고.
하늘에 달빛이 환하게 드리우는 밤이 찾아왔다.
"사람이 많네........"
대지는 환하고 요란한 불빛으로 빛난다.여기는 요시와라의 거리.
히노와와 츠쿠요, 세이타에게서 알바자리를 한 번 구했었기에
그들에게도 감사표시를 하고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인 듯 했다.
신이 나선 생글생글 웃으며 가벼운 걸음으로 출구까지 걷는 그녀.
오늘따라 달도 더 밝다.
그렇게 룰루랄라 걷던 그 순간. 그녀의 옆으로 무언가가 지나간 듯 했다.
평소같으면 그냥 지나가는 행인이라고
생각하고 아예 신경쓰지도 않았겠지.
하지만 그녀는 길을 가다말고 다시 뒤를 돌아보았다.
'방금.........'
'살기'였다. 마치 전쟁때나 느낄 수 있는.
아니, 살기보다는 한마리 맹수같은 느낌이었다.
그 싸하고도 떨리는 감각에 그녀는 계속 멍하니 뒤쪽을 바라보았다.
"내가 요즘 너무 예민한건가......"
그렇게 말하며 다시금 뒤를 돌자, 그녀의 뒷쪽에 서있던 누군가와
부딪혀서 그녀는 부딪힌 머리를 매만지며 사과했다.
"아야야.....죄송합니다......"
"괜찮아. 이 정도야 뭐." -???
익숙한 듯한 목소리와 미비한 피냄새에 그녀는
고개를 들고서 잠시 표정이 굳어버렸다.
하지만 정작 그 자는 미소짓고 있을 뿐이었다.
"여기서 뭐하실까? 길 잃은 아가씨." -카무이
언제나처럼-
[02 / 14 : Valentine Day]
[To be continue.......]
어느덧 하늘이 주홍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