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또 다시 납빛으로 드리웠다.

흐릿한 물비린내를 타고 느껴지는 너의 익숙한 담배향.

차라리 잔인하게 웃으며 날 베었다면,
적어도 널 원망하지는 않았을텐데.

필요없어서 버린거라면, 그러지마.
더 이상 그런 슬픈 표정을 웃음으로 지우려하지마.
아무리 웃어보여도 너는 계속 슬픈 표정을 짓고있잖아.

그런 표정 짓지마, 신스케.

자꾸 그러면, 내가 또다시

헛된 희망을 가져버릴것 같으니까.


어긋난 손끝(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