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제멋대로 사는 녀석이었다.
그런 제멋대로인 녀석을
보지 못해 안달인 나는,
얼마나 바보같은 녀석인지 알고있다.
제멋대로지만, 자신을 내던져 모든 걸 지켰다. 그녀, 아니. 너는.
그리고 네가 지킨 것에는 나의 목숨도 포함이 되어있다.
나는 그것을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네 녀석이 만약 날 본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형과도 같은 여자였다.
미츠바 누님이 전부 채워주지 못한
다른 자리를 채워준 그녀였다.
소중한 것은 잃어야 그 소중함을 안다던게, 사실이었다.
이 감정의 정체를 몰라 당신에게 솔직하지 못했던 나는,
어쩌면 당신에게 상처를 주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조금은 내 생각을.
이곳에 남아있는 우리들,
당신의 손으로 지켜놓은 우리들 생각을.
조금은 하고있을까-

(-). / (-) 누님.
지금의 너는 / 지금 당신은
어쩌면 이 나를 / 어쩌면 이 저를
원망할지도 모르겠군. / 원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약속의 끝(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