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우왁이 뭡니가, 우왁이." -소고
"나... 남이사! 놀랐잖아!"
내가 놀라서 잡힌 손을 빼려하자,
어째선지 그 손을 더욱 세게 잡아오는 소고였다.
"저기......"
".....조금만...." -소고
소고는 그대로 내 손을 두 손으로 잡더니
읊조리듯 중얼거렸다. 그 목소리가 왠지 모르게 슬퍼보여서,
나는 그저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조금만요.... 요즘 너무 힘들어요, 누님......" -소고
순간 소고의 그 모습에서 미츠바의 모습이 겹쳐보였다.
당신의 마지막도, 이 아이는 이렇게 견뎌내었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옅게 미소짓던 그 때, 저쪽에서 히지카타가 달려오고 있었......
응? 잠깐만. 히지카타?
"소고!!!! 너 또 땡땡이냐!! 그 손 안 놔?!" -히지카타
"쳇. 들켰네요." -소고
그 한마디와 동시에 표정이 확 바뀌는 소고였다.
나는 소고에게 작게 꿀밤을 먹여주었고,
소고는 툴툴거리며 순찰차로 향했다.
그 모습에 피식하고 웃음이 나왔다.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