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아무래도 옷을 갈아입으러 들어간 듯 했다.
해결사 셋은 할 수 없이
툇마루에서 그녀가 신호를 보내기 전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긴쨩. 나, 궁금한게 있다, 해." -카구라

"아아?! 뭔데. 귀찮으니까 짧게 말해라." -긴토키

카구라는 조금 생각하는 듯 하더니 말할까 말까
고민에 빠진 듯 했다. 긴토키는 겉으로는 시큰둥하게
내버려뒀지만 속으로는 호기심 폭발 직전.

'어이어이, 시작했으면 끝을보라고?
이거 설마 괴롭히는거냐? 괴롭히는거냐고?!
혹시라도 (-)한테 관련된 거라던가,
아....아니면 저번에 덮칠 뻔한 걸
이 녀석이 본건가? 어느쪽이던 간에
빨리 좀!! 엄마가 갑자기 불렀을 때
내가 뭐 잘못했나? 이런 생각 드는거랑
똑같은거라고! 얼레, 작문?' -긴토키

카구라는 계속 긴토키가 애타게 만들다가
이내 아무것도 아니라며 말을 끊어버렸다.
그렇게 긴토키가 축쳐져선 있던 그 때,
이쪽으로 누가 오는건지 툇마루가 조금씩 울렸다.

"음?" -긴토키

아니. 뛰어오는 것 같았다. 마구 두두두두 울려대는 마루.
그리고 잠시 뒤, 저 멀리 누군가가 보였다.

"잠깐 거기 서보시라니까요!!" -유녀1

"싫어싫어싫어 절-대로 싫다고!!"

저 멀리서 그녀가 죽을 힘을 다해
해결사들이 있는 쪽으로 뛰어왔다.
그녀의 뒤에는 같이 손님을 맡기로 한
유녀가 긴 일자모양의 하얀 비녀와
남색 바탕의 색색의 꽃이 수놓인 기모노를 들고서 그녀를 힘들게 쫓고있었다.
보통 인간의 속도로는 잡기 힘든 속도인것도
있지만 지금 그녀가 대패닉이라.

"이거 입고 머리 올려서 비녀 꽂으면
예쁠거에요~" -유녀1

그녀는 얼떨떨하게 서있는 긴토키의 뒤에 숨고서 사양을 했다.

"아니아니아니아니
그니까.....나 싸울때 어쩌라고!
지금 입은 옷 위에 기모노를 입어야
싸울 때 바로 벗어던지고 편하게 싸우지!
근데 그건 딱 맞는다고!
그리고 어깨는 왜 살짝 내리는건데?!"

"어이어이, 원래 다 그래.
그러니까 이 아빠가 하지 말랬.....컥!" -긴토키

"넌 좀 닥쳐!!"

그녀는 긴토키의 곱슬머리를 아래로 한 번 잡아당겼고,
이내 그 유녀는 알겠다며
대신 같은 걸로 조금 큰 치수를 가져오겠다고
했다.

"에휴.....그럼 진짜 갔다올게."

"이 긴상 탈모생기면 니 때문이야, 얌마." -긴토키

그렇게 그녀가 끌려가다 시피 가고 난 뒤 대략 30분의 시간이 지나자
어느새 해결사 셋은 마루기둥에
기댄채 셋 다 도롱도롱 자고있었다.
그런 그들의 귓가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울렸다.

신파치의 목소리가 애달프게 울려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