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간에......."

"미안하다고 말했잖나." -신스케

신스케를 한참을 기다리다 그녀가 피곤해서 뻗어버리자,
그제서야 신스케가 돌아왔고 그녀가 피곤하다며
무릎을 베개해달라고 말하자 한숨쉬다가 다리를 툭툭 건드는 그.
결국, 그의 무릎을 베고서 잔소리를 늘어놓다 잠들어버린 그녀다.

"..........조용해졌군. 잠들었나." -신스케

그렇게 피곤하면서도 잔소리란 잔소리는 다했군.
그래도 그것이 자신을 걱정해서 하는 말이란 걸 알기에
킥하고 짧게 웃는 그다.

그러다가 검은 머리카락이 얼굴을 불편하게 하는 것 같아
한 번 가볍게 쓸어넘겨주는 신스케.
그리고는 볼도 한 번 스윽, 입술도 스윽 손가락으로
가볍게 훑다가 이내 자신의 손을 거두고선 한숨을 내쉬었다.

"나 원. 자는 녀석 상대로 뭘하는 건지....." -신스케

그 한숨소리 때문인지 어쩐건지는 모르겠지만
얕게 자고 있던 그녀는 잠에서 깨 눈을 떴다.
아래에서 그녀가 올려다보자 그는 말없이 손으로 눈을 덮고선
그대로 몸을 숙여 아무렇지 않다는 듯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아직 밤이다. 더 자." -신스케

"뭘 더 자긴 자?!"

그녀는 당황해선 신스케의 손을 쳐내며 벌떡 일어났고,
신스케는 그저 그런 그녀를 보며 짖궂게 웃을 뿐이었다.

"밤에 자는 것이 싫다면," -신스케

그리고는 손가락으로 한 쪽의 침대를 가리키며
한 손으로 턱을 괸 채 씨익 웃는 그다.

"다른 걸 해볼텐가? 큭큭....." -신스케

"이 에로스기 신스케가-!!!"


신스케가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