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에..... 생각보다 크네......."

역시 세월의 힘은 어쩔 수 없다 이건가.
어렸을 땐 그저 꼬마였는데 요즘엔 내가 어린애 취급을....
그렇게 실망하고서 옷을 다시 갈아입으려 하는 순간,

"오늘 땡땡이 때문에 보고서 제출이 밀리셨...." -야마자키

"내가 알아서한다니까. 그만 가." -소고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어떡하지. 점점 가까이 온다. 수.... 숨을까?
으아아아- 그래 일단 숨고보자!
나는 두리번거리다가 급하게 벽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소고가 지친 표정으로 들어왔다.

"음?" -소고

소고는 바닥의 무언가를 본 듯 했다.
어.....어......!

"이건..... 누님의 옷인데......." -소고

어어어어어!! 저... 저걸 생각 못 했다!!
깜박하고 옷을 숨기지 못했다. 소고는 의아한 표정을 짓더니
내 옷을 줍고서 일어나 두리번거렸다. 그러더니
내가 있는 벽장에 시선이 꽂혔다. 오지마! 제발 나가!

'어..... 어디 더 숨을 수 없......'

그렇게 벽장 안을 둘러보던 그 때, 난데없이 있는
초와 채찍에 놀라 흠칫하고 말았고 그 순간 벽장 문이 열렸다.

"역시 누님이셨군요." -소고

"소... 소고..... 그러니까 이건......"

"흐응- 누님 취향이 이런지 몰랐네요.
남자 방에 들어와선 멋대로 옷을 갈아입고." -소고

"틀려!! 거....것보다 넌 왜 이런 걸 벽장에 넣어두는거야!!"

소고는 그러더니 자연스레 초와 채찍을 꺼내보여주었다.

"이거요? 초는 히지카타씨 저주할 때 보통 씁니다만." -소고

"그럼 이건?!"

내가 채찍을 가리키자 소고는 물끄러미 보고있다가 말했다.

"이건........" -소고

그러더니 채찍으로 빠르게 나를 묶어서 벽장 안에서 끌어내고는
바닥에 던지듯.....아니다. 그냥 거의 던진거나 다름없네.

"이런 용도랄까요.(웃음)" -소고

그리고는 내 위에 올라타고선 씨익 미소짓는 그다.
사디스트! 도S!! S의 미소가 보인다!!

"헐렁헐렁 한 게...... 위험하네요." -소고

"으읏.....! 안 내려와 이 자식아?!"

"싫습니다. 이거 이래뵈도 튼튼하거든요.
아무리 누님이라도 쉽게 끊을 수는 없을 겁니다." -소고

소고는 눈을 가늘게 뜨고서 씨익 웃더니 한 손으로
내 턱을 잡아 그를 보게 만들었다.

"자아, 어디 한 번 커플룩입고 놀아볼까요?" -소고

"이 도S가-!!"

결국 내 외침을 들은 히지카타와 야마자키에 의해 구출되었다.
웬일인지 소고는 한 동안 내가 입었던 여벌의 옷을 입지 않았다.
내 냄새가 난다나? 진짜 내가 페○리즈 인 줄 아나.

소고의 제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