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 안에 있어?"
"(-) 누님? 네, 들어오세요." -소고
나는 그대로 문을 세게 열고서 마찬기지로 세게 닫은 뒤
바로 소고에게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가 누워있다가 자리에서 일어섰고, 역시나.
내 예상대로 조금 당황하며 뒷걸음질쳤다.
이내 그가 벽에 다다랐을 때,
"누님, 지금 뭐하시는......" -소고
벽에 한 손을 짚고서 바로 매미치기를 시도했다.
소고는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이내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어라? 이런 반응을 기대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어째선지 평소의 소고치고는 반응이 많이 수줍다?
도S잖아, 너?
"저, 누님......." -소고
"응? 왜에?"
왠지 모르게 재미있어서 웃으며 대답하자,
소고는 붉게 물든 얼굴을 들고선
볼을 손가락으로 긁적이며 말했다.
"이래뵈도 저, S라서 당하는데엔 약하거든요....." -소고
"그래? 의외네-"
"그래도," -소고
소고는 그러더니 단숨에 내 허리를 한 팔로 감싸안아
휘어잡고서는 그대로 나를 안아버렸다.
힘은 쎄가지고......! 이내 나를 두 팔로 안아든 채
씨익 웃어보이는 그다.
"누님 취향이라면, 어느정도 맞추도록 노력해보죠." -소고
"으읏....! 그, 그런거 아니거든?!"
"아아, 그러면 역시 제가 S인 쪽이 좋다는......" -소고
아무래도 역관광 당한 듯 하다.
"소고-!!!"
소고에게 매미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