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 Story : 어긋난 손끝 -의 관련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타카스기-!!!!!"

어째서 그녀는 또 다시
나타나선 그 검을 놓지 않고서 휘두르는 것인가.
그렇게 검에 의해 상처받고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또 다시
누군가를 지키려 검을 드는가-

어째서 신센구미의 옷을 입은거냐.
그리고 왜 해결사가 된거냐.
너를 놔준 의미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나는 안되는데 어째서 긴토키의 곁에는 그녀가 있는 걸까.
차라리 평범하게 해결사에 있었다면 몰라도.
지금의 그 상처들과 네 검은 어떻게 된거냔 말이다.

"그건 네가 그림자로서의 본능을 버리고
평범하게 살 때의 얘기를 말한거지,
이렇게 나와 검을 맞댈 때의 얘기가 아니다." -신스케

제발. 부탁이다. 더 이상 이 세계에 섞이지 말아달란 말이다.
어찌하여 너는......하나도 변하지 않은거냐.

"보이나, (-)?
평화에 젖어들어 해이해진 야차의 모습이.
백야차라 불리던 녀석도 저렇게 변했는데." -신스케

아무리 몇 년이 지났다지만. 그 때 보다 성장했지만.
그래도 아직 너는 안된다. 너만큼은 이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할 수 없다.

"........너는 하나도 변한게 없는 것 같군." -신스케

어찌보면 기쁘고, 어찌보면 씁쓸하다. 변하지 않았다는 것은,
너는 아직 나를 진심으로 증오하지 않는다는 것.
나는 그것을 원했고 동시에 그렇지 않기도 했기에.

거 봐. 역시나다.
너는 나를 죽이려는 듯 검을 빼들지만 눈에서는 눈물이 나고 있어.
그 눈물이 내 볼에 닿는 그 순간까지, 너는 검을 휘두르기를 주저하고있었다.

그리고 역시. 내 생각대로 그 망설임 때문에 총에 맞고선 신음한다.
아아, 기구한 운명이다. 그녀에게 총을 쏜 것은
나의 부하. 즉, 내가 쏜 것이나 마찬가지.

나도 모르게 그녀가 떨어질 것 같자 주춤해버렸다.
냉정해지지 못했다. 역시 아직 나는.....멀었다 이건가.
너에 대한 마음까지 변하지 않았다 이건가.

지금 그녀의 곁에는 내가 아닌 긴토키가 있다.
지금 쓰러져버린, 검은 피투성이와 하늘에서 내리는 비로 젖은
그녀를 안고있는 것도 그 녀석.
그래. 분명 저 녀석이라면 어떻게든 그녀를 지켜내겠지.

"......알 거 없다.
그저 나도, 너희도 변한 건 없어.
그저 가는 길이 어긋났을 뿐이다." -신스케

이미 그 날 우리의 길은 무너졌다.
이미 그 때부터 길은 어긋난거다.
단지 마주치는 점이 있었을 뿐.
그래. 이제부터라도 마주치지 않도록 하자.
그것이 너를 위한 길이다.
나를 위한 길이 될 수는 없다해도 나는 계속 그 길을 걷겠지.

그래도, 나는 솔직히 보는 순간 너를 안고싶었다.
하지만 그 날, 그 때처럼. 언제나처럼 어서오라며 반겨주던
너는 더 이상 나의 장소에는

없다.

변하지 않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