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은 카구라랑 같이 수영 못하는 거냐, 해....?" -카구라

카구라는 수영복을 입고 튜브까지 챙겼고,
그녀는 수영복 위에 하늘색 남방하나를 입고서
남방 끝을 묶어 입고 있었다.
어쩔 수 없었다. 그녀는 물에 약하기 때문에 들어갔다간 익사하거나
몸이 안 움직여 괴로워하다 정신을 잃거나.
둘 중 하나는 반드시 걸릴테니까. 그저 바닷바람을 즐기며
파라솔 아래에 앉아있고 싶었다.
기분 낸 답시고 수영복을 입기는 했지만.

"난 물에 안들어갈거거든. 다 됬으면 내려가자.
애들 기다릴라."

"만약 긴쨩이나 안경이 누님을 이상한 눈빛으로 보면
확......
" -카구라

"응? 무슨 말 했어, 카구라?"

"아무것도 아니다, 해. 그냥 누군가의 수영복차림을
기대하던 바보가 불쌍하다고 생각했을 뿐." -카구라

카구라의 말뜻을 모른채 그녀와 카구라는 팬션에서 나와
바닷가의 모래사장으로 내려갔다.
어느새 긴토키와 신파치가 파라솔을 설치하고 있었다.

바로 나가도 상관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