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너희들 왔군.
근데......너희는 얼굴이 왜 그러냐?" -곤도

곤도가 바베큐파티 한다면서 같이 먹자고 해서 나온 모두들.
곤도는 다섯명의 얼굴에 난 조약돌에 맞은 자국을 보고는 물었다.
그녀는 곤도에게 알면 다친다고 짜증을 내며 자리에 앉아
냉큼 고기를 마구 집어먹었다.

"어이어이, 고의도 아니었다고." -긴토키

"시끄러 긴토키. 얼른 먹기나 해."

그렇게 말하면서도 다른 사람이 가져가기 전에
익은 고기를 몇 개
그릇에 담아 긴토키에게 건내는 그녀다.
긴토키는 그런 그녀를 보고 피식 웃었다.

"뭐야. 츤데레 입니까, 요녀석아." -긴토키

"..........아직 덜 맞았구나?"

그렇게 둘이 서로 슬슬 어느정도 말을 트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사이에 갑자기 툭하고 끼어든 한 사람.

"하핫, 역시 오랜만에 고기를 먹으니 좋구만?" -타츠마

"어이, 타츠마. 그거 내꺼라고." -긴토키

사카모토 타츠마였다. 소리없이 뒤에서 나타나선
그녀가 먹으려던 고기를 뺏어먹었다. 그대로 태연하게 옆에 앉아 웃는다.

"타츠마. 너네 선원들이 안 찾냐?"

"괜찮아. 지금은 옛 친구랑 있는 시간이 더 소중한거지." -타츠마

긴토키는 거의 가까워졌던 사이에 또 다시 불청객이
끼어들자 마음이 조금 불편한 듯 했다.
하지만 그런 타들어가는 그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타츠마의 얘기에 밝게 웃는 그녀이다.

"예나 지금이나 똑같네, 타츠마."

"그런가? 자네는 이제 여자같구만." -타츠마

"......그거 칭찬으로 들을게."

그녀는 그러더니 배부르다면서 산책을 하고 온다며 가버렸다.
그 와중에도 카구라는 음식을 흡입하는 경지로 먹고있었고,
소고는 히지카타의 음식에 몰래 무언가를 넣고 있었다.
그녀는 어느새 저만치 바위 뒤쪽으로 사라졌다.

"........긴토키." -타츠마

"................."

타츠마의 부름에도 아무말없이 있던 그는,
이내 의자에서 일어났다.

"얼른 가봐. 걱정되잖아?" -타츠마

".........고맙다, 타츠마." -긴토키

그는 곧장 그녀가 간 길을 쫓았다.
달빛아래에 빛나는 흰색 유카타와 은발머리를 가진 남자.
그는, 마치 한 마리의 은빛 나비처럼
달빛에 녹아드는 검은 유카타에
검은머리를 가진 그림자이자
검은색 나비와도 같은 여자를 쫓았다.

바닷가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