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 또 얻어터지겠구만- " -긴토키

긴토키는 이미 비어버린 봉투를 보다가 작게 혀를 찼다.
파칭코라도 하지 않으면 돌아버릴 만큼 화났다고.
뭐가 됬던간에 왜 네가 나서지 않으면 안되는.....
이거에 대해선 내가 한짓 때문에 할 말없군, 젠장.
긴토키는 바닥에 있는 애꿎은 돌을 툭툭 찼다.

"생일이고 뭐고 간에 의미없다고....." -긴토키

두 녀석도 감감무소식이고.
오늘은 술이라도 마셔야겠다는 생각에 긴토키는
계단앞에서 유턴을 해 스낵 오토세로 향했다.
그렇게 문을 열며 오늘은 외상되냐고 묻는 그 순간,

"생일 축하한다, 해!" -카구라

문 앞에 서 있는 카구라와 자신의 얼굴앞에 있는
폭죽을 보고서 대략 0.1초 정도 멍하니 있는 그.
그대로 재빠르게 숙여 폭죽을 피한다.

"폭죽을 얼굴에 쏘는 축하는 듣도보도 못했다고, 엉?!
이 백옥같은 얼굴에 화상입으면 어쩌려고 그려냐, 요녀석아- " -긴토키

"백옥같은 소리는 집어치우시고, 늦었잖아요." -신파치

"빨리빨리 다녀. 집세는 특별히 다음달까지로 늘려주지." -오토세

"그렇게 돈 얘기만 하다간 그 만큼 주름이 깊어진다고." -긴토키

"그래서 네 녀석이 몇날며칠이 지나도 백수 천연파마인거다." -오토세

그렇게 티격대다가 마저 반론하려는 긴토키의 머리를
카구라가 뒤에서 툭툭 쳤다.

"앙? 뭔데 그러......." -긴토키

"우지긴토키덮밥-!!" -카구라

뒤를 돌아보자마자 얼굴에 생크림 케이크에 명중했다.
그렇게 뒤로 발랑 넘어져있던 그는 이내 일어나선
카구라의 머리를 주먹으로 내리쳤다.

"뭐가 덮밥이냐, 어? 랄까 뭐하는 짓이야, 이 꼬맹이가!" -긴토키

"서장이 길다, 해. 선물이나 받으라는 거다, 해." -카구라

"선물?" -긴토키

카구라는 손가락으로 구석을 가리켰다.
꽤나 커다란 선물상자. 긴토키는 카구라의 머리에서
손을 떼었고, 얼굴에 묻은 생크림을 대충 닦아내며
그 쪽으로 향했다.

"어디......." -긴토키

이내, 그가 리본을 잡아당기기도 전에 찌익 하는 소리와 함께
상자가 부욱 찢기더니,

"쨔잔- "

분명 하루사메에 있어야할 그녀가 뛰쳐나와선
그대로 와락 긴토키를 끌어안았다.

"Happy birthday, 긴토키~!"

"뭐뭐뭐뭐뭐야?!" -긴토키

당황한 긴토키를 보고선 키득키득 웃는다.
뭐긴 뭐야 네 생일파티 주최자 님이시다- 라고 말하며
손에 든 물수건으로 긴토키의 얼굴을 닦아주는 그녀.
그렇게 안에 있던 카츠라, 타츠마도 나왔고 어버버거리는
긴토키에게 찡긋 윙크하며 말을 잇는다.

"어때? 정말 평범하지만, 행복하지?"

그 말에 긴토키는 눈을 한 번 깜박였다.
그래. 그렇구나. 생일의 의미니 뭐니 거창한 것들은
그저 장식일 뿐이로구만.

"이제 그럼 파티를....."

"아아," -긴토키

그저 평범이라는 것. 평화라는 것에 웃을 수 있는
나날이 계속되는 것에 감사하고,
그것을 느낄 수 있게 태어난걸 축하할 뿐인 것을.

"과언이 아니라고." -긴토키

긴토키는 이내 다시 두 팔을 벌려 그녀를 안고는
뒷통수를 손으로 쓸어내렸다.

"이 이상 바라는건, 없다고 해도." -긴토키

케이크의 생크림보다 더 달콤한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 너는 내게 살아오며 다섯 가지를 알려주었다.

첫번째. 먼저 다가가 인사하는 방법.
두번째.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방법.
세번째. 잃는 것의 아픔과 후회의 의미.
네번째.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는 것들.

그리고 마지막은,

지금의 이 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하나에서, 다섯까지]
[Fin]

모르게 뿌리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