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펑하고 동시에 연달아 터지는 폭죽소리.
저녁에 하려던 파티를 점심에 해도 별 이상함이 없을만큼,
오늘은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다.
으음.... 나는 식칼보단 검 전문이라 요리하다가 손가락
한 두 곳 정도 베이긴 했지만.

"아가씨, 은근 솜씨가 좋네." -오토세

"헤헤..... 감사합니다."

"그렇다, 해! 이래서 긴쨩한테는 아깝다는 거다, 해." -카구라

"그건 그렇지." -오토세

"나 좀 그만 긁지? 긴상 상처받는다? 상처받는다고?!
어이-! 듣고 있는거야?!" -긴토키

나는 그 상황이 너무 웃겨서 그만 웃음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왁자지껄해진 해결사. 그렇게 다 같이 먹고
이야기하던 도중, 누군가가 온 듯 했다.

"누구왔나?" -긴토키

"내가 나가볼게."

나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현관으로 나갔다.
덜컥하는 소리와 함께 문을 열었을 땐,

"누구세......."

왠 하얀 물체가 떡하니 나타나서 놀랐던 것 같다.

"우와아악?!"

"무슨 일이야, (-)!" -긴토키

내가 놀라서 뒤로 자빠지려던 것을, 누군가가 잡아주었다.
하얀 것의 정체는, 엘리자베스였고.
나를 잡아준 것은 즈라의 손이었다.
초대는 했는데, 진짜 왔구나.

"놀랐네..... 아무튼 어서와, 즈라."

"즈라가 아니라 카츠라다! 아무튼 고맙네." -카츠라

[초대해줘서 고마워.] -엘리자베스

그렇게 두 명이 들어와 파티는 더 시끄러워져갔다.
갑자기 천장에서 나오는 사루토비 씨 때문에 한 번 더 놀란 뒤.
어느덧 선물 교환 시간이 되었다.

모두와 함께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며 칼질을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