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은 평소처럼 모두와 의뢰를 마친 뒤 돌아온 뒤였다.
현관문을 열고 사무실로 들어가니 사무실 안은 정말.....

"저.....긴토키."

난장판이었다.

"여기 폭격맞았냐?"

"아니. 우선 진정하고 타임머신 부터 찾자." -긴토키

"네놈이나 진정해 임마."

사무실의 책상이 거꾸로 뒤집혀있고 왠지 모르게 시원하다 했는데
건물 뒤쪽에 구멍이 뻥 뚫려있었다.
아까 들어올 땐 건물의 앞쪽만 봐서 몰랐는데.
게다가 그 구멍에 쳐박혀있는 작은 배하나.
그리고 잠시 뒤, 그녀는 현관 문 뒷쪽에 붙어있던 작은 쪽지 하나를 발견했다.

"어이, 긴토키.
아무래도 이 자식 죽고 싶나봐."

쪽지의 내용은 이러했다.
'아하하핫, 연락 기다리느라
심심해서 직접 찾아오려다가
실수로 착륙해버렸네. 데헷☆
근처에 가서 간식 좀 사올테니
조금만 기다리고 있게남.'
.....타츠마였다.
긴토키는 그녀에게서 그 종이를 받아든 뒤
124분의 1조각으로 그 쪽지를 공중분해시켜버렸다.

"이 자식이!!! 으아악, 열받아!!" -긴토키

"긴토키 진정해......
그나저나, 나 타츠마는 헤어진 뒤로 처음 보는거네."

카구라랑 신파치랑 그녀는 그저 긴토키의 등을 두드릴 뿐이었다.
명의상 이 집은 긴토키의 집.
셋은 그저 방관자일 뿐이란 걸 알기에 그를 위로할 뿐이었다.
그리고 대략 2분 뒤. 현관문을 열고서 누군가가 들어왔다.

"자네들 왔는감?
아하하, 간식을 뭐살까 고민하다
늦어버렸네 그래." -타츠마

타츠마가 들어왔다. 마치 이 상황을 예상하기라도 한 듯
카구라와 신파치, 그녀는 뒤로 슬금슬금 물러났고,
타츠마의 뒤에 있던 무츠도 잽싸게 안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뭐가........." -긴토키

그리고 잠시 뒤. 긴토키의 표정이 점점 무섭게 일그러져갔고,
그녀와 신파치는 잽싸게 카구라의 눈을 가렸다.

"엥?" -타츠마

긴토키는 그대로 주먹을 꽉 쥐었다.
그리고 그대로

"뭐가 데헷☆이야 이 빌어먹을 자식아아아아!!" -긴토키

큰 어퍼컷을 날렸다. 신파치와 그녀는 쯧쯧하고
긴토키와 타츠마를 동시에 보며 혀를 찼다.
차마 이 폭력현장을 자라나는 새싹에게 보여줄 수 없어
긴토키가 타츠마에게 응징을 가하는 동안 카구라의 눈을 가리고 있었다.

"기....긴토키.
그만해. 그러다 진짜 사람 하나 잡겠다."

그녀가 말리자 그제서야 긴토키는 잡고있던 타츠마의 멱살을 놓았다.
그렇게 어느정도 사태를 수습하고 모두 구멍이 뻥 뚫려 시원해진 사무실에 빙 둘러앉았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저렇게 해버리면 어떡해, 타츠마.
뭐, 아무튼 오랜만이다."

"몰라. 어이어이, 나중에 제대로 물어내라?" -긴토키

타츠마는 걱정말라면서 또다시 호쾌하게 웃어보였다.
그렇게 재회가 끝난 뒤 이틀 후.
그로부터 온 봉투엔 수리비와 함께 티켓 같은 것이 들어있었다.

*


그 티켓은 이번에 타츠마네에서 계약을 맺은
하늘배 식당의 초대권이었고,
여차저차해서 신파치, 오타에, 카구라, 긴토키와 그녀는
오늘 저녁 6시까지 그곳으로 가게 된 것이었다.

벌써 가을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아직 여름티가 조금 나기는 하지만.
해는 점점 짧아지기 시작하고

하늘의 노을도 점점 짙어져갔다.

며칠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