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기세요, 누님." -소고

"숨겨봤자거든?"

이윽고 심기가 불편한 듯한 히지카타가 잠이 덜 깬 목소리로 말했다.

"뭐하는 거냐, 소고. 게다가 (-)까지." -히지카타

"조깅 중이었어요." -소고 / "조깅이랄까."

히지카타는 미간을 조금 좁혔다. 좋아, 속였.....을리가 없잖아! 절대 없잖아! 소고 바보!
난 조깅 중 잡혀온 건 맞지만 난데없이 왠 조깅을 핑계로 하는건데?!
아니 것보다 난 왜 이렇게 말한거지?!

"작작 좀 해라, 소고. (-)까지 데리고 뭘 하는....." -히지카타

히지카타가 소고에게 말하자 소고는 내 팔을 잡아당겨선
자기 품에 안았다. 어.....얼라리요? 저기요 동생아? 소쨩? 혼란이 오가는 도중에도 둘의 대화는 이어졌다.

"아아, 모르시겠습니까?" -소고

"뭐가 말이냐. 것보다 당장 놔라, 이 자식아." -히지카타

"커플룩 입고 조깅 중이 잖습니까. 솔로인 히지카타 씨." -소고

소고는 그 말을 끝으로 내 팔을 잡고서 둔영 밖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뒤에선 히지카타가 화를 내며 쫓아왔고 나는 얼떨결에 뛸 수 밖에 없었다.

"야, 임마 소고! 거기 안서냐?! 얌마!" -히지카타

"누님이랑 데이트 좀 하고 오려는데 방해하지 말고, 죽어라 히지카타!" -소고

바주카는 어디서 나온거야?!?!
결국 나는 한숨 쉬며 20분 동안 소고와 달려야만 했다.
......다시는 내가 저주같은 거 하나봐라.

마찰음과 함께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