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스케
"............"
"(-)!" -신스케
"이거 놔."
그가 뻗는 손을, 쉽사리 쳐내는 나다.
하루사메 배에서 얼마 멀지 않은 귀병대의 배.
신스케는 결국 나를 이곳까지 데려와선 날 놓아주지 않았다.
나는 그런 그의 외침에도, 그저 차갑게 그를 볼 뿐.
"너, 그건........" -신스케
신스케의 손가락이 내 손에 들린 케이크 상자로 향한다.
최악이다. 진짜 최악이야.
크리스마스인데 싸우질 않나, 그렇다고 무작정 나오질 않나.
정말 최악이다. 나나. 너희나.
"........어차피 다 망가졌을거야. 그럼 이만 갈게."
나는 그렇게 말하고서 그대로 그의 옆을 지나쳤다.
바보같이. 결국 또 울어버린다. 나는.
"
메리크리스마스....."
그렇게 지나지는 날 다시 붙잡는 그.
뿌리치려는 그 순간 끌어당겨 자신을 보게 만드는 신스케다.
그 때문에, 나는 또다시 우는 걸 들켜버렸다.
"이, 이거 놓으란.......!"
"싫다." -신스케
신스케는 그렇게 딱 잘라 말하고선 내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이내는 끌어당겨 품에 안았다.
그바람에. 참던 눈물이 한꺼번에 나올 것만 같았다.
"그렇게......" -신스케
그의 읊조림이, 슬프게 들린다.
"그렇게 혼자서 말하고선 가버리려고 하기나 하고....." -신스케
그의 읊조림이, 후회스럽게 들린다.
어쩌면 너는 후회할까. 나를 놓아준 것을.
아니. 그럴리가 없다. 너에게 나는 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나는 아직 친구로서의 네가.....
"그렇게 혼자 슬픈 얼굴을 하고서,
어딜 가겠다는거야.....!!" -신스케
필요하다고.
"널 울린 녀석이 나라면,
대체 나는 누굴 혼내야 한단 말이냐고!" -신스케
이런 내가. 이기적인 걸까.
그렇게 묻고싶지만, 물을 수가 없었다.
"미안하다, 미안해........" -신스케
나를 안은 그의 손이, 조금은 떨리고 있었기에.
나는 그런 그의 손을 맞잡고서 말한다.
괜찮아- 라고.
다시 싸늘하게 식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