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대충 그래서 히지카타씨가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에요." -소고
"아니거든 임마?!
왜 중요한 건 다 빼놓고 얘기하는건데?!" -히지카타
긴토키는 그제서야 알았다. 어떻게 그녀가 살아있었던 건지.
그렇구나. 그렇게 운좋게 강물에 떠내려가 미츠바와 만난 거구나.
그렇게 넌 또 다시 이 녀석들을지켜왔구나.
조금은 그녀의 심정이 이해가 가는 긴토키였다.
"어이어이, 그래서 어떻게 됬는데?" -긴토키
"아, 그건 다음시간에 계-" -소고
"에라이, 요녀석아. 당장 안 불어?!" - 긴토키
"쳇. 재미없긴." -소고
그렇게 미츠바의 묘 근처에 왔을 때 쯤. 그녀가 보였다.
네 명은 조금 떨어진 수풀사이에 숨어 그녀를 지켜보았다.
울고 있었다. 애써 참아오던 감정을 터뜨린 그녀.
지금 여기서 위로랍시고 끼어들면, 또 괜찮은 척하겠지.
긴토키는 눈을 딱 감았다.
"그래서, 그 다음에 어쨌는데 고릴." -긴토키
"고릴이 아니라 곤도 이사오라니까.
아무튼, 그 뒤로 계속 같이 지내다가 미츠바와 (-)를
그곳에 남겨두고 우리는 에도로 왔다." -곤도
"싫어할 만하네.
자신만 버리고 가는데 오죽하겠어." -긴토키
히지카타가 긴토키에게화내는 걸 곤도가 말렸다.
그녀가 이쪽을 보았다. 하지만 이내 다시 눈물을 닦고서 묘 옆에 앉았다.
그리고선 멍하니 하늘을 보는 그녀다. 이야기는 이어졌다.
"그런데 미츠바가 죽은 뒤 다시 그곳에 갔을 땐
그 녀석은 온데간데 없고 피투성이에 엉망진창인 집 뿐이었다.
그 때 에도로 온 모양이야." -히지카타
그 때, 수풀이 살짝 흔들렸다.
"......멋대로 뒷담까는 거 그렇게 재미있냐."
"....!!!"
그 때, 갑자기 튀어나와선 그들 사이에 검을 꽂는 그녀.
넷 다 얼어버렸다. 덜덜 떠는 네 명.
그녀는 아까의 울던 태도는 어디로 가고 싸늘모드였다.
아직 채 마르지 못한, 눈물자국은 그대로였지만.
"진짜......그렇게 큰 소리로 말하면 누가 몰라?"
"그....그러니까.....우린...저......" -긴토키
그녀는 바닥에 꽂았던 검을 쑤욱 뽑은 뒤에 다시 검집에 넣고서 발걸음을 돌렸다.
"긴토키. 돌아간다."
"잠깐 기다려, (-)!" -히지카타
긴토키는 그녀를 따라나섰다. 히지카타의 외침에,
그녀는 그저 싸늘한 시선을 보낼 뿐이었다.
"기다린다고 뭐가 달라져?"
"뭐.....?" -히지카타
그녀는 신센구미 셋을 뚫어지게 째려보고는
이내 긴토키를 끌고서 해결사로 향했다.
"먼저 약속을 깨버린 건 너희들이야."
그렇게 말하고서 단호하게 가버리는 그녀였다.
'바보. 여전하기는.' -긴토키
긴토키는 피식하고 웃었다.
아까까지만 해도 울고있었으면서.
아직까지도 눈물자국이 조금 있으면서.
'전에도 말했지만.......
울고 싶으면 아예 울라고, 요녀석아.' -긴토키
애써 참고있으면서.
다시금 메아리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