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손 떼라, 소고." -히지카타
"......그냥 죽어, 히지카타." -소고
"히지카타, 그래도 애를 때리면......"
히지카타는 털썩 하고 마루에 앉았다.
그리고선 내게 상자하나를 건넸다.
"애는 무슨....... 자. 받아라." -히지카타
히지카타는 내게 선물상자를 준 뒤 담배를 하나 물며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그렇게 나는 포장을 뜯었고, 상자를 열었다.
"이거........"
"저번에 스쿠터타고 지나갈 때. 손 시려워 보여서 하나 샀다." -히지카타
장갑이었다. 그것도 꽤나 비싸보이는 거.
하긴 쟤들은 월급하난 끝내줬었지.
그냥 신센구미 할 걸 그랬..... 아냐. 돈에 혹하지 말자.
내 고맙다는 말에 히지카타는 아무말없이 고개를 돌렸다.
짜식, 부끄러워하기는.
"읏챠!"
나는 그대로 어느새 시비가 붙은 둘을 뒤에서 꽈악 끌어안았다.
히지카타도 소고도 적잖게 놀랐지만, 내가 웃어보이자 마주웃는다.
그래. 지금까지 혼자였다면. 이제는 함께.
너희의 곁을 떠난 미츠바의 빈자리를 메꿀 수 있도록.
"메리 크리스마스! 히지카타, 소고!"
이젠 그 누구도 울지 않도록-(선물의 뜻)
(목걸이- 내 마음의 반을 당신께
거울- 나를 잊지 말아주세요, 나의 마음을 알아주세요)
(장갑- 좀 더 친절히 대해주세요, 거짓없는 만남을 원해요)
누군가의 주먹이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