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토......!!"
나는 그 즉시 검을 거두었고, 그는 조금 놀란 표정이었다.
하긴. 상처투성이에 검은색으로 물든 날 봤으니.
그럴만도한가 생각하며 나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미소지었다.
"왜 아가씨가 여기 있는거야?!" -아부토
"내 말이. 갑자기 내리니 전쟁터 이더군요."
내가 입 안에 고였던 검은 피를 뱉어내자,
아부토는 미안하다며 나를 부축해주었다.
"제독한테 또 한소리 듣겠구만....." -아부토
"왜요?"
"일반인이 말려들었잖아.
더군다나 그냥 일반인도 아니고
제독이 그렇게나 아끼는 아가씬데.
또 정신나간 놈을 상대하려니 머리가 아프네." -아부토
나는 그의 말에 뭐라고 해야할지 몰라 그저 웃었다.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 그에게 가보라고 했고,
걱정하는 아부토를 뒤로 한 채 카무이에게로 향했다.
'다쳤으려나.......'
이 정도 규모의 싸움에서, 다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야토는 쿠로보단 힘이 쎄지만, 속도는 그렇지 않다.
총을 맞았을지도 모르는데, 방치해놓고 있을까.
총상은 방치하면 안되는데.
결국 나는 이런 상황에서도 남 걱정이네.
뭐, 괜찮겠지. 이래뵈도 회복력이랑 맷집은 좋으니까.
'피를 너무 흘렸나.....'
조금 어질거리는 몸을 이끌고서, 그에게로 향했다.
놀람과 안도감이 동시에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