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참......어디로 간 거야." -긴토키
화창한 날씨의 에도 거리. 그 거리를 어슬렁거리며 걸어다니는
동야호라 쓰여진 목검을 지니고 하얀색의 유카타를 반쯤 걸쳐입고서
바람에 흩날리는 곱슬거리는 은발머리를 긁적이는 남자 하나.
'진짜.......어른답지 못하게스리.....' -긴토키
신센구미 둔영에 가 있을 줄 알았건만 이미 한 발 늦었었다.
긴토키는 무작정 돌아다니기만 해서 답이 없다는 걸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있을 만한 곳을 알 수 없다.
"쳇........" -긴토키
긴토키도 이번에는 자신이 잘못했단 걸 안다.
다짜고짜 취조하듯이 물어봐대면 짜증나는게 당연할 법도 하니까.
하지만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은 건
조금 괘씸하기는 했는지, 찾는 내내 툴툴거렸다.
사실은 그게 아닌데.
그저, 또다시 그녀 혼자 모든 것을 짊어질까봐 그런건데.
'할 수 없나.
이번엔 적당히 숙이고 들어가는 수밖에.' -긴토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그렇게 멍하니 풀린 눈으로 걷고 있던 그의
눈이 갑자기 크게 떠졌다.
나도 조금은, 웃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