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그의 팔에 붙들린 채 올려다보자
후드 사이로 씨익 웃는 입과 함께 카무이의 푸른 눈동자가 보였다.
태양이 떠있는 이런 대낮. 그것도 신센구미에.
뭔 생각으로 온 거야?!
"(-)!!" -히지카타 / "누님!!" -소고
"오....오지마!! 위험해!!"
지금 위험한 건 내가 아니라 너희라고!!
괜히 카무이와 싸워서 좋을게 없다.
아니 신센구미 둔영에 하루사메 제독이 제 발로 오는게 말이 돼?!
나는 그 둘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 미쳤어?!"
"너야말로 너무해. 몇 일 동안이나
연락도 없고......" -카무이
"아무리 그래도 하루사메 제독이 신센구미에 오는게 어딨냐!"
"자, 자, 진정하고 가만히 있어. 우선은....." -카무이
그 순간 카무이는 뒤로 크게 한 번 도양했고 나는 몸이 들려서
카무이의 팔을 꽉 붙잡았다.
이내 눈 앞에서 우산과 검이 부딪혔다.
"도망치고 보자고. 개인적으로 도망은 성미에 맞진 않지만." -카무이
"당장 그녀를 내려놔!!" -히지카타
소고와 히지카타의 연속되는 공격에도 그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둘의 공격을 막았다. 내가 계속 잔소리를 중얼거려서
반격은 안하고 방어만 하고 있긴 하지만......
"아아, 시시해." -카무이
카무이는 그러더니 둘의 검을 우산으로 튕겨내고서는
나를 든 채로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어? 어어어어어?!
"으앗......!!"
"젠장......(-)!!" -히지카타
"(-) 누님!!" -소고
점점 둘의 목소리도 멀어져간다.
확실히 저 둘이 야토의 속도를 따라 잡는 것은 무리다.
카무이는 그대로 달려 담을 넘었다. 나는 둘이 시야에서
보이지 않자 그대로 소리를 질렀다.
"야!! 미쳤어?! 뭐하는거야!!"
"배 안 고파? 같이 밥이나 먹으러 갈까?" -카무이
"무시냐 임마?! 아니 우선 내려놓으라고오오!!"
카무이는 내 말은 상큼하게 씹고서 하하핫 하고 웃고는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가 떨어질까 나를 감싸든 팔을 꽉 잡고있던 그 때,
시야에 빠르게 지나가는 하얀색.
"긴토키......!!"
"(-)?!" -긴토키
"누님!! 카무이!!" -카구라
"(-) 누나?!" -신파치
돌아오던 해결사 셋과 마주치자 카무이는 피식 웃고서는
간단하게 그들을 따돌렸고 쫓아오는 셋 마저 멀어져갔다.
"카무이-!!!"
내가 아무리 그를 불러도 그는 그렇게 날 데리고서 뛸 뿐이었다.
........오늘 일진 왜 이래.
[03 / 14 : White Day]
[To be continue.......]
그 야토 녀석 하나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