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오늘도 잿빛이다.

"대장님. 귀병대에서 호출입니다." -흑영대1

이 싸움, 전쟁의 끝은 어디에 있는걸까. 비록 그 끝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아도,
나는 또다시 끝을 향해 달릴 것이다.

"아아, 그래."

그 끝에는 또다른 시작이 있으리라 굳게 믿고 있으니까.

"그럼........"

그렇게 이 전쟁도, 거의 끝을 보이고 있었다.

"가볼까."

우리 쪽의 패색이 짙다는 건 알지만,
설령 진다고 해도 그것을 결코 죽음으로 끝내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죽는다고 해도 그것은,

'아마 이번이, 마지막 싸움이려나.'

모두에게 다시 평화를 돌려준 그 다음이다.
나는, 검은 그림자.

'반드시. 빛을 지켜내보이겠어.'

흑영(黒影)이니까.

[Main Story : 납빛의 하늘. 그리고 흑영]
[To continued.....]

그 말에 안심이 되어서 나는 진심으로 미소지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