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소리 하네.

"아하하하핳...!! 즈라- 너 나 보다 못 마시냐...?"

"무슨 소리인가, (-)! 아직 팔팔하다!" -카츠라

".....오이, 머리에 뒤집어 쓴 파전이나 내려놓고 말하지?" -긴토키

"무슨 소리인가, 긴토키. 모자일세." -카츠라

"술 취했으면 음식가지고 장난치지 말고
그냥 곱게 쳐 자라고, 요 녀석아-!!" -긴토키

고작 1시간만에 난장판이 되었다.
그녀도 예전보다 주량이 늘어난 건지 바로 뻗지는 않지만
꽤나 취했고, 신스케도 어느 정도 취했지만 딱히
티가 나지 않는데다가 혼자서 홀짝일 뿐이었다.
헛소리하는 카츠라와 그걸보며 비웃는 (-).
그리고 비웃는 녀석 하나더 추가요.

"하하핫, 그만하고 마시게남 킨토키!" -타츠마

"긴토키다, 어이. 넌 좀 작작 마시라고 이게 누구 돈인데....!" -긴토키

긴토키가 타츠마를 한 대 쥐어박으며 말하고 있자
순간 등 뒤에 무언가가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고
어느새 그녀가 긴토키의 어깨에 두 팔을 걸친 채 매달려있었다.

"내 돈이거든?"

그 행동에 신스케가 손에 쥐던 술잔에서 쩌적하고
금이가는 소리가 들려왔고,
그 소리를 들은 긴토키는 그녀를 떼어 내려놓았다.

"(-)양? 저기, 멀쩡한 척해도 충분히 취했어요?
착한 어린이는 그만 들어가서 코 자는.....컥!" -긴토키

딱밤이 어떻게 하면 저런 소리가 나는지 모르겠다.
그녀는 시끄럽다며 시계를 보았다.

"자려면 댁이나 자라고 주인공 나으리.
.......얼래? 이미 12시 넘어버렸네?"

"그래. 이미 10월 10일이니까 이제 자는......" -긴토키

그러자 겨우 떼어놓았건만 다시 와락 목에 팔을 둘러
끌어안더니 그대로 볼에 쪽하고 입을 맞춘다.

"생일 축하해 긴토키~"

동시에 쨍그랑하고 신스케의 술잔깨지는 소리가 들려오긴 했지만.

"비록 천연파마에 빌어먹을 백수지만 그래도 고마워어-
긴토키- 긴토키 좋아.... 히끅......"

"......잠깐. 거기 리플레이. 리플레이." -긴토키

"음~ 해결사 긴쨩, 늘 수고 하십니다~
아, 수고는 안 하나...?"

"그거 말고! 하아.... 됐다 됐어.
우선 남정네들 소굴에서 이러지 말고 먼저......" -긴토키

먼저 자라고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뿅하고 사라져선 타츠마에게 가있는 (-).
긴토키는 마른세수를 하며 외쳤다.

" 랄까 언제 간거냐?! 역시 이건 미지의 힘을 불러오는 약이었던거냐?!
속도가 몇 배가 된거냐고, 어이!" -긴토키

저쪽에서 째려보는 저 검은 짐승은 어떻게 해달라고.
네가 데려왔으면 책임 정도는 져달란말이다....!
저 자식 티는 안 나지만 취했다고? 동공 오픈이라고?
긴토키는 소리없는 아우성을 쳤다.
하지만 그녀는 타츠마와 헤실헤실 웃고있을 뿐이었다.

"타츠마아- 심심해- 게임하자아-"

"하하핫, 뭐가 하고 싶은감 (-)?" -타츠마

"으음..... 츠쿠요 씨가 재미있다 그랬는데.....
가위바위보해서 지면 하나씩 벗자-!"

그 말에 방금 긴토키를 향하던 신스케의 날카로운 시선과
살기가 방향을 틀었다.

"후회할 것 같은데.... 자네보다 내가 저 셋에게
죽어서 후회할 것 같네, 아하하핫." -타츠마

"자 그럼 타츠마 가죽 벗기기 시-이작!"

"오! 시작일세!" -타츠마

"타츠마 군?! 티는 안나지만 꽤 취했다구요, 지금?!
가죽 뜯겨버린다고?! 저 녀석 지금 진심이고 무엇보다
실제로 그럴 힘이 있는 녀석이란말이다!" -긴토키

가위, 바위, 보- 라고 울려퍼지는 목소리.

"어, 졌네에....."

그리고 졌다는 말에 술에 쩔어있던 카츠라도
어느 정도 정신을 차렸다.

"우선 가볍게 겉옷부터어......"

타츠마도 취한건지 그녀가 더워서 벗는다고 착각하고
도와주려는 듯 손을 뻗었다.
그러던 도중 발이 서로 꼬여 뒤로 넘어졌고,
타츠마는 그녀의 위에 올라탄 채 넘어져버렸다며 웃었다.

"에? 도와주지 않아도 되는......"

"죽어, 이 자식아!!" -긴토키

카츠라와 긴토키가 달려들어 타츠마를 걷어찼고,
그 틈을 타서 신스케가 어질거리는 머리를 세차게 흔들어
정신을 차린 뒤 그녀를 끌어내 일으켰다.
그의 생일에 건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