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따라온 신파치와 카구라와 함께 긴토키는 급한대로 경찰 병원으로 왔다.
카츠라는 그녀의 상태를 지켜보고 싶었지만
경찰에게 들킬 수는 없으니 우선 돌아갔다.
아직까지도 밖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어이, 해결사! 무슨 일이냐!" -히지카타
"형씨, 무슨 일이에요?! 누님은?!" -소고
신센구미다.
병원에서는 조용히 해야된다는 걸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곤도와 히지카타, 소고와 야마자키가 들어와서는 소리를 쳐댔다.
긴토키는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로 싸늘하게
'닥쳐' 라고 한마디한 뒤 다시
자고있는 그녀의 옆에 앉아 멍하니 그녈 보고있었다.
할 수 없이 긴토키를 빼고 다 병실 밖으로 나가 신파치에게 설명을 들었다.
"하여간.....대체 왜 그러냐고......" -긴토키
언제나 말해주지 않는다. 무슨 일이 있는지.
자신이 누군지도 말해주지 않는다.
긴토키는 그란 그녀가 야속하기만 했다.
아직까지도 눈물자국이 마르지 않았으면서.
대체 신스케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는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만약, 그녀와의 이별이 타카스기 녀석 때문이라면.
그렇다면 나는 그 녀석을 벨 수 있을까. 그녀가 슬퍼하리란 걸, 알면서도.
"으으.........."
"......(-)?" -긴토키
그러던 그 때, 그녀가 조금 뒤척였다.
다행히 몸상태가 아주 심각하진 않은 듯 했다.
"(-).....! 괜찮아?! 괜찮은거냐?!" -긴토키
그의 물음에도 괴로운 듯 뒤척인다.
꿈이라도 꾸는 걸까.
그렇게 몇 분을 더 뒤척이다가 눈을 번쩍 뜨고는 또 다시 숨을 가쁘게 쉰다.
"괜찮냐고, 묻잖아......!!" -긴토키
"..................."
그녀는 아무말없이 긴토키를 쳐다보다가
이내 꿈틀거리며 이불속으로 들어가버렸다.
"왜 그래? 어디 아파?
대답을 좀 하라고....!!" -긴토키
"몰라.........."
누구라도 힘들었을 상황이었다.
옛 친구와 죽을 기세로 검을 맞대야 하고,
동료에게 배신당해 상처를 입었으며,
또 다시 도망쳐버렸다.
지금 이건 육체가 아닌
정신적. 마음의 상처가 덧난 것 뿐이다.
긴토키는 한숨을 내뱉으며 애써 진정했다.
"........대체 왜 그래." -긴토키
"뭐가."
긴토키가 물어도 퉁명스럽게 툭 내뱉는다.
긴토키는 화를 참지 못한 나머지 그대로 이불을 걷어내버렸다.
"너 이자식이 보자보자 하니까.......!" -긴토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긴토키는
이불을 든채로 굳어버렸다.
그런 상황에서도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