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오이, 그만 울으라고? 머리 안 아픕니까?" -긴토키

몇 분이 더 지나서야 나는 울음을 거의 그칠 수 있었다.
다시 돌아가는 길. 주위에서 맴도는 반딧불에 또 다시 생각이 나버렸다.
모두와 함께, 밤에 보던 그 어린날의 풍경이. 나는 눈물을 닦아낸 뒤 그 뒤로는 더 이상 울지 않았다.

".....타츠마에 대한 건. 들었지?" -긴토키

나는 아무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타츠마는 곧 떠날 것이다. 더 이상 이런 싸움은 원하지 않는다며,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던 그다.
긴토키가 나를 보는 눈빛이 말했다. 괜찮냐고. 너도 혹시 그렇게 검을 놓고싶은데 우리 때문에 참는거냐고.

"괜찮아."

그런 긴토키에게 나는 웃으며 말했다. 아냐. 아니야 긴토키.
너희 때문이 아니야. 오히려 나를 의지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나는 기뻤다.
그러니 상관없어. 백야차인 너도, 흑영인 나도.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거겠지...."

그래.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다.
만남이 있으면 언젠가는 헤어지기 마련이다.

"....라고 말하고싶지만. 왜 이렇게 다 떠나가버리는걸까."

하지만 나는 그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적어도, 이별하기 전에 다시 만났다면.
그저 목만이 아닌 진짜 미소를 보고, 목소리를 들었다면.
이렇게 까지 후회하지는 않았으리라고 몇 번이고 되뇌었다.
그러니, 적어도 한 명 정도는 남아있어주기를 바랬다.

"너희는....긴토키는..... 내 옆에 있어줄거지?"

나는 지금 그런 사람이 너희들이라고, 그리고 너라고 믿고있어.
내가 애써 미소지으며 묻자 긴토키는 마주 웃어주었다.

"아아, 그래." -긴토키

그리고는 쇼요 선생님과 똑같이 말하는 그다.

"약속이다." -긴토키

그 말에 안심이 되어서 나는 진심으로 미소지을 수 있었다.
그런 사람들은, 이미 내 옆에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