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날 알아보는구나."
"........................" -신스케
신스케는 너무 놀라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나는 그런 그에게 희미하게 웃어보였다. 머리에서 흘러내리는 검은 피.
그리고 뒤집어쓴 술때문에 시야가 점점 흐려져갔다.
"뭐가 그렇게 힘든거야......"
"(-), 너.......!" -신스케
상처에서 약간의 검은 연기가 일었다. 죽는 것은 아니다.
체내에서 피를 빠르게 생성하느라 그런 것일뿐.
그것은 그도 알고 있지만 자신때문에 그런 것이란 것을 깨닫고서 더욱 놀란 듯 했다.
나는 그가 내게 뻗는 손을 지나치고서 그에게 다가가 두 팔을 벌렸다.
그리고는 그를 떨리는 손으로 안았다.
"거 봐. 한 번 이겨내니까 별 거 아니지?"
떨리는 그의 손을 마주 잡고서, 그를 올려다보며 힘겹게 웃어보였다.
그의 표정이 처음보다는 많이 침착해진 듯 했다.
"
미안 신스케...... 나 조금만 잘게......"
나는 그런 그의 표정에 안심해버려서
그만 잠들어버렸다.
그는 눈을 크게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