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빌어먹을 백수 천연파마 아저씨가-!!
당장 누님을 찾아와라, 해!!" -카구라

"크헉....!! 나도 그렇게 나갈 줄은 몰랐다고!!
것보다 그렇게 하면 내가 먼저 죽....!!" -긴토키

"그냥 죽어요, 죽어, 이 화상아." -신파치

새벽 2시. 카부키쵸 거리에서 카구라와 신파치에게
쌍으로 공격을 받고있는 긴토키.
그렇게 시끌시끌한 그들의 앞을, 달빛을 등진 누군가가 막아섰다.

"너.....너너너너너!!!" -긴토키

긴토키와 신파치, 그리고 카구라는 그대로 그렇게 굳어버렸고
카무이는 그저 미소를 띤 채 한 손을 흔들뿐이었다.

"안녕~" -카무이

"카무이?!?!" -카구라

카구라는 바로 우산을 빼들었지만 그의 등에 업혀있는
그녀를 본 긴토키와 신파치가 카구라를 말렸다.
카구라도 그제서야 그녀를 보고선 진정한 뒤 카무이를 째려보았다.

"거기 하얀 사무라이 형씨." -카무이

"왜....왜!!" -긴토키

카무이는 그러더니 등에 업고 있던 그녀를 잠시 내려서는
안아들고서 긴토키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는 아무일없었다는 듯 등을 돌려 유유히 걸어갔다.

"그녀가 또다시 혼자 앓게 놔둔다면,
그 때는 다시 내가 데려갈테니까." -카무이

뒤로 흘끗 돌아본 카무이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살기에
해결사 셋은 그저 가만히 서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건, 경고야." -카무이

그리고는 카무이는 발걸음을 옮겼다.
해결사에서 꽤나 멀어진 뒤. 하늘에 뜬 달을 멍하니 보던
카무이는 그대로 씨익 미소를 띤 채 빠르게 항구로 향했다.

언젠가는 달로 돌아갈 토끼.
그러니까 그 때까지 만이라도, 너의 곁에서-

'달로 다시 돌아갈 일은, 당분간은 없을 것 같지만.' -카무이

그의 미소가 달빛에 희미해져간다.

그는 그대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