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의 시간이 더 지난 뒤.
물에 들어갈 수 없는 그녀는 돗자리에 앉은 채
다른 이들이 노는 모습과 푸른 여름의 하늘을 보며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기분좋은 미소를 지었다.
그런 그녀의 위로 드리우는 그림자에 다시 눈을 뜬다.
"왜?"
그 자는 다름 아닌 소고였다.
소고는 그녀를 스윽 보더니 자신의 손에 들린 공을
가리키며 씨익 웃어보이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누님, 심심하면 비치볼이라도 하시지 않겠습니까.
물론 태그로." -소고
잠시 고민하던 그녀였지만
하도 심심했던 터라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까?"
그녀는 씨익 웃더니 이내 놀고있는 카구라와 신파치를 불렀다.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살기를 느끼고서 도망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분명 평범하게 끝나진 않을거다.
오키타 소고와 (-)의 조합이라고, 어이?
특히 히지카타의 표정이 가관이었다.
결국. 팀은 나눠졌다.
긴토키, (-), 카구라, 소고가 한팀.
그리고 콘도, 신파치, 히지카타, 야마자키.
전력차는 끝내주게 났다.
"오케이~ 그럼 나 먼저 한다!"
그녀가 공을 위로 던졌다. 그리고 이내 그 공을 쳐서
반대편으로 넘길 자세를 취했다.
각도를 보아하니 백퍼센트. 히지카타가 목표였다.
그 순간 우주의 서브를 보았노라고 경기 끝에 야마자키가 증언 했다.
"자, 그럼 간..........!"
그녀의 손이 공에 닿은 그 순간. 쾅하고 굉음이 울려퍼졌다.
그 소리에 공은 히지카타의 옆으로 아슬아슬하게 빗나갔고,
공이 박힌 자리에는 연기가 나고 있었다. 심지어 공도 터졌다.
히지카타는 자신을 죽일생각이었다는 걸
알고 검을 빼들고 할복시켜버리고 싶었지만
지금은 수영복차림인데다가
검도 팬션에 있어 어쩔 수 없었다.
"어이어이, 너무 세게 친 거 아냐?" -긴토키
"아냐. 틀려 긴토키.
이건 내가 공을 쳐서 난 소리가 아냐."
그 말에 히지카타와 신파치가 발끈했다.
"애초에 공에서 그런 소리 안나거든요!!" -신파치
"랄까, 너 진짜 나 죽이려고 했던거냐!!" -히지카타
그녀는 멍하니 서있더니 소리가 났던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잠시 뒤,
"저.........."
전부다 동시에 비명횡사하기 시작했다.
"저건 뭐야아아아악!!!!"
팬션의 가장자리 쪽에 불시착한 배 한 척.
그것도 해결사네 건물이었다.
전부 패닉이 되어선 팬션까지 달려갔다.
"으악! 우리 방이!" -긴토키
긴토키는 정신이 반쯤 빠져나갔다. 저 안에 넣어놓은 점프들도
활활 잘 타고있으리라 생각하니
심장도 타올랐다. 너무 뜨거워서 눈물이 날 정도였다.
"대체..........."
그리고 잠시 뒤. 배의 입구가 열리고 나서
그녀는 검을 언제든지 꺼낼 수 있도록
전투태세를 취했다.
연기가 서서히 걷히고 두 사람이 나왔다.
"아하하하하, 미안미안.
실수로 키에 기댄채 졸아서 말이지." -타츠마
"웃을 일이 아니잖아." -무츠
"미안하다니까, 무츠. 하핫." -타츠마
그 배에서 내린 익숙한 갈색의 천연파마.
그녀는 처음엔 조금 의아했지만 이내 알 수 있었다.
그는, 전직 양이지사이자 그녀의 전우였던,
사카모토 타츠마.
"......어래?" -타츠마
그 였다.
[여름 날의 하늘. 그리고 바다.]
[To be countinue......]
그녀는 키득거리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