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스케?!"
왜 신스케가 여기있는건데?!
나는 놀라서 바로 비녀를 치운 뒤 머리에 다시 꽂으려했다.
거울이 없으니 조금 힘드네....
"쯧, 이리 와라." -신스케
신스케는 그러더니 비녀를 제대로 꽂아주었다.
그리고는 내 볼을 두어번 쓰다듬다가 피식 웃는다.
왜 웃는지도 왜 여기있는지도 모르겠다.
"왜 네가 여기 있는거야?"
".....일단 자리를 좀 옮겼으면 하는데." -신스케
"자리?"
신스케는 입에 물고있던 곰방대를 들어 내 뒤쪽을 가리켰고,
고개를 돌려 뒤를 보자 카무이와 카구라가 이쪽을 보고선
빠르게 오고 있었다. 무엇보다 카무이 표정이 무서워!!
어어어어어 또 망칠 수는 없....
"으앗.....!"
"뛰기엔 네 복장이 불편해보이는군." -신스케
신스케는 그대로 나를 안아들고서 사람들 사이를 지나
길 옆쪽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얼마 안가 바로 검을 들어
뒤도 돌아보지 않고서 검을 뒤로 휘둘렀고,
"너, 거슬려." -카무이
"내가 할 말이다." -신스케
그 검은 카무이의 발과 부딪혀 멈추었다.
카무이는 발을 거두고선 내 팔을 잡아당겼고, 그대로 자리를 뜨려는 카무이.
그러자 신스케가 반대쪽을 잡아왔다.
"역시 어제 함내의 소란은 너였나,(-)." -신스케
신스케는 아무래도 어제 내가 식탁을 부순 소리를 들은 모양이다.
하긴. 하루사메에서 카무이에게 소리칠 사람은 몇 없지.
아니. 몇 없는게 아니라 아예 없지.
설마 그것 때문에 따라온거야.....?
"떨어져." -카무이
"그 손 부터 놓아라." -신스케
"감히 누구 데이트를 방해하는거야?" -카무이
"웃기는군. 혼자서 착각에 빠져있는 모습이라니." -신스케
이럴 줄 알았지. 둘은 만났다하면 싸우니 나 원.....
나는 고개를 돌려 카구라에게 도와달라는 눈빛을 보냈다.
그러자 카구라는 알겠다는 듯 엄지를 척 하고 치켜올리더니
그대로 어딘가로 가버렸다.
"카구라, 어디가는거야-!!"
"금방 오겠다, 해!!" -카구라
아니 가라는 의미가 아니었다고!!
카구라는 나만 믿으라는 듯한 표정으로 인파 사이로 사라져갔고,
내 손목은 둘의 악력에 의해 점점 욱신거려왔다.
"아..... 아파....! 이것 좀 놔!"
"아프다잖아. 얼른 놓지 못해?" -카무이
"네 놈이 먼저 놓으면 될 것 아니냐." -신스케
지기 싫어하는 건 아주 그냥 똑같네 똑같아.
사람은 자신을 닮은 사람을 싫어한다는 말이 있지.
나는 피곤한 몸으로 둘을 팔을 있는 힘껏 뿌리치고서
그대로 둘의 손을 잡았다.
"어라?" -카무이
"(-), 지금 뭐하는......." -신스케
나는 곧장 가게 앞으로 가서 막대 사탕을 두 개 산 뒤
둘의 입에 물려버렸다.
역시나. 단 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 신스케는 그것을 빼며 물었다.
"갑자기 뭐냐. 난 단 것은 별로....." -신스케
"알아. 그냥 니들 시끄러우니까 그것 좀 입에 물고있어.
축제 왔으면 구경이나 하자고?"
"구경은 좋아. 근데 왜 이 녀석을 데려가는건데." -카무이
"따로 두면 또 싸울까봐 그런다. 됐냐?"
그대로 둘을 데리고 다니며 축제를 즐겼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여기서 난동을 부릴 수는 없겠지.
경찰도 경찰이지만,
그 전에 내가 때려눕힐거야.
그가 서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