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많다~"
언제 봐도 사람이 많은 터미널 주변.
이러다가 길이라도 잃으면 큰일인데 으음.....
"우왓.......!"
사람에 이리저리 치이니 정신이 없다.
내가 여기서 실수하면, 내 힘 때문에 누구 어깨 나갈지도....
그렇게 조심조심하며 가던 그 때,
갑자기 사람들이 가운데로부터 멀어지며 길을 비켰다.
어.... 어라? 나 지금 모세의 기적을 본 기분이야.
"저건.....?"
그리고 쫙 열린 가운데 길로 뛰어오는 누군가.
나는 놀랐다. 그 누군가가 아닌, 그 자를 쫓아오는
뒤의 검은 무리들 때문에.
신센구미? 혹시, 범죄자 쫓는 건가?
"이봐! 그 녀석 잡아!" -신센구미1
대원 중 하나가 나에게 외쳤다. 멀리서 봐서 대원으로 안건가?
치마긴 하지만....... 뭐, 아무렴 어때.
잡으면 그만이지. 나는 주위를 살폈다.
전부 피해있으니, 위험하지는 않을 듯 하다.
그대로 엄지손가락으로 검을 살짝 들어올렸다.
"넌 뭐야?! 저리 안 비켜?!" -???
그래 안 비킨다 임마. 그리고는 바로 지체없이 검을 빼내었다.
발치의 흙이 조금 뒤로 밀렸다. 요즘 이 속도로 뛰질 않아서....
평소보다 조절이 안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굼뜨게 생긴게!" -???
......아까 했던 생각 취소.
"누가,"
나는 그대로 바로 앞으로 뛰었다.
그리고서 바로 그녀석의 뒤까지 가서 검을 겨누었다.
"굼뜨다고?"
녀석의 표정이 새하얗게 질린 틈을 타, 나는 그대로 칼등으로
녀석의 다리를 쳐 주저앉힌 뒤 목덜미를 콱 움켜쥐었다.
버둥거리며 도망가지도 못하는 녀석.
흥이다. 내가 너무 강한 녀석들 사이에 있어서 그러지,
이래뵈도 꽤나 강하다고.
그렇게 녀석을 꽉 붙들어 놓고있자,
저 멀리서 달려오는 두 사람.
곧장 터미널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