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자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쓸데없이 꺅꺅거리고 겁먹기 일쑤다.
전에 그 히노와란 여자는 그렇진 않았지만,
그녀마저도 약하다.

하지만 내 눈앞에 있는 너는, 오히려 내게 손을 뻗는다.

그 손의 온기가 따뜻해서, 왠지 모르게 편해져.

그러니, 이런 널 지키기 위해서라도
난 더 강해지지 않으면-

곁눈질로 흘끔 본 카무이의 미소는, 어딘지 모르게 슬퍼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