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잠시.
"그건......"
그녀는 그대로 그 아저씨의 유카타 소매를 쳐냈다.
거기서 떨어져 깨진 구슬하나.
"여기!"
사실 전부 사기였다. 그 아저씨는 컵에 섞는 척하며
유카타 소매 안쪽에 만들어둔 작은 주머니에 구슬을 넣었다.
구슬이 바닥에 쓸리는 소리가 안 났고,
컵에 부딪히는 소리보다는 옷감에 쓸리는 소리에 가까웠다.
"제.....젠장!!" -사기꾼
"어?!"
사기라는 걸 들키자 그 아저씨는 이때까지
번 돈을 넣은 작은 금고를 들고서 뛰기 시작했다.
"안돼!! 긴토키, 즈라, 잡아!!"
둘과 엘리자베스는 먼저 부리나케 달렸다.
그녀는 기모노 차림이라 빨리달리기가 힘들어
그닥 속도를 내지 못했다.
"뭐야?" -행인
"죄송합니다....! 좀 지나갈게요....!"
그 때문인지 힘조절이 조금 힘들어
지나가다 부딪힌 사람들이 아주 조금 다친 듯 하지만.
그냥 조금 빨개질 정도랄까. 멍도 들지 않을 정도.
그렇게 걷다보니 힘든건지 멈춰서는 그녀다.
"힘들어.... 발바닥 아파......"
그 때, 앞에서 건네는 누군가의 손.
"괜찮으세요? 혹시 시간되시면......" -행인
헌팅인건가. 아니면 개수작인건가.
어느쪽이던간에 혼란스러웠던 그녀였지만
무작정 거절하고 냅다 도망치기엔 복장이 따라주질 않았다.
안절부절 하던 그 때, 이번엔 뒤에서 누군가가
어깨에 손을 얹었다.
"미안미안. 내 것에서 당장 꺼져주지 않을래?" -???
뚜두둑하는 소리와 함께 그 남자의 손가락이 꺾였다.
부러진거야? 설마 아니지? 그렇게 놀라던 그 때
내 허리를 뒤에서 누군가가 낚아채었다.
이 특유의 목소리. 그리고 과격한 해결방식.
"죽여버린다?" -카무이
여름날의 하늘에 뜬 달에서 내려온, 붉은 토끼 한 마리.
[여름 날의 하늘. 그리고 바다.]
[To be countinued......]
가운데 컵쪽에 손을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