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신청해주신 '사아라' 님 감사합니다!]

카무이와의 식사도중. 엄청난 속도로 먹는 카무이.
역시 야토라 그런지 카구라도 카무이도 식욕이 엄청나다.
좋아. 야토와 쿠로의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자.
나는 그렇게 카무이처럼 먹기 시작했다.

"컥......."

하지만 역시나. 얼마 안가 나는 멈췄다.
나는 급하게 물을 마셨고, 카무이는 그런 나를 보더니
걱정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그렇게 배고팠던거야?" -카무이

"으.....그건 아닌데........."

너무 급하게 먹어서 체했나? 가슴이 답답한게.....
손이라도 따야하나 어쩌지......

"카무이, 바늘있어?"

"바늘? 왜?" -카무이

"체한 것 같아서......"

"그런 거라면 의사를 불러 줄....." -카무이

"돼......됐어! 그냥 손만 따면 돼."

니가 반협박으로 의사 다루는 건 볼 수 없지.
카무이가 말하자 하인 한 명이 침을 가져왔다.
뭐. 바늘이나 침이나. 나는 엄지손가락에 바늘을 가져다대었다.

"읏...."

검은피가 천천히 새어나온다. 이러면 괜찮아지겠지....
보통 손을 땄을 때 피가 검게 나오면 체한거라는데,
나는 원래 피가 아무런 색도 섞이지 않은 검정이니.....나 원.

그렇게 피가 꽤나 나는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가려던 순간,
카무이가 언제 온 건지 내 옆에서 내 손을 낚아채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입으로 가져다더니 물었........에.

"에엑?! 카...카무이 잠깐.....!"

"가만히 있어." -카무이

카무이는 아랑곳않고 피가 나는 내 손가락을 입에 물었다.
아니 옆에 서있는 저 인간들은 나무냐! 나무인거냐고!
몇몇 하인들은 카무이의 눈치를 보다가 나가버렸고,
아부토는 쯧쯧 혀를 차며 역시 나가버렸다.

"이.... 이거 놔.....!"

할짝이는 소리와 함께 그제서야 카무이가 떨어졌다.
혀로 살짝 검은 피를 할짝이며 씨익 웃는 그가 얄밉다.
이 정도 상처는 진작에 아물었다고!

"흐응- 얼굴 엄청 빨개. 너." -카무이

"몰라!!"

결국 나는 더 이상 식사를 할 수 없었고,
해결사로 돌아간 뒤에도 카무이가 천천히 먹으라며
보내준 음식에 쓴웃음을 지어야했다.
(나머지 셋은 신난 듯 했지만.)

@카무이처럼 먹으려다 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