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 신청해주신 바가지머리 님 감사합니다!]
"언제와도 여긴 너무 어지럽구만......"
"그래도, 밤이라 그런지 태양빛이 없어서 좋네~" -카무이
"하긴. 너에게는 그럴지도 모르겠네."
카무이에게 놀러왔다가 요시와라에 일이 있다는 말에
심심해서 그를 따라나섰다.
히노와 씨나 세이타나 츠쿠요 씨 얼굴도 볼 겸 해서.
"오늘 일은 뭐야?"
"그냥 제독으로서 자리만 채우는거야.
꺅꺅거리기나 하는 여자따윈 질색인데....." -카무이
넌 그냥 자리만 채워도 일이 되서 좋겠다.
해결사는 발로 뛰는 직업이라......
그래서 따분한 사무직 보다 백배는 낫지.
나는 현장타입이니까. 그렇게 카무이와 거리를 걷던 도중,
그가 말한 건물에 도착했다.
"어.... 엄청 커......!"
"돌아갈거야? 아님 그냥 같이 갈래?" -카무이
"엑, 가도 되는 거야?"
"괜찮아. 뭐라 하는 녀석 있으면 그냥 죽이지 뭐~" -카무이
"그런 짓 하면 내가 막을테니까 그렇게 알어."
"그것도 괜찮겠네. 너와 싸우는 게 따분하게 앉아있는 것보다
몇 배는 재미있을 테니까." -카무이
"으이구.....말이 안 통해....."
나는 할 수없이 일단 들어가자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는 씨익 웃으며 내 손을 잡고서 끌고 들어갔다.
그렇게 들어가자 마중을 나오는 한 사람.
"어서오십시오. 카무이 공." -츠쿠요
츠쿠요 씨였다. 히노와 씨를 대신해 나온 거겠지.
카무이가 이제 요시와라의 주인이니까.
야왕 호센을 쓰러트린 건 사실 상 긴토키이지만.
"츠쿠요 씨, 오랜만이에요!"
내가 카무이의 뒤에서 나와 인사하자 조금 놀란 표정이다.
"(-)? 자네가 왜 카무이 공과....?" -츠쿠요
"아하하, 뭐. 그냥 그런게 있......"
"혹시 애인인가?" -츠쿠요
그 말 한마디에 나는 굳어버렸다.
아니 대체 어떻게하면 그런 생각이 나올 수 있는거죠.
내가 아니라고 말하기도 전에 카무이가 재미있다는 듯
큭큭 웃으며 내 팔을 잡아당겨 품에 안았다.
"응, 맞아. (-)도 단장시켜서 방으로 보내~" -카무이
"아니 그러니까 그게 아니......!"
"알겠습니다.
긴토키 녀석..... 자기 애인이라는 건 역시 장난이었군." -츠쿠요
나는 결국 츠쿠요 씨를 따라가면서 사정을 설명했다.
츠쿠요 씨는 그제서야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그렇게 단장을 하고서 카무이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역시나. 그가 웃음을 참는다.
나는 애써 화내고 싶은 걸 참고서 그의 옆으로 가 앉았다.
"자자, 표정 풀고 술 한 잔 따라보라고?
하루사메의 안주인 씨." -카무이
"폭탄주 쳐먹이기 전에 조용해라......"
카무이의 웃음소리에 나는 다시 한숨을 쉬었다.
하여간 짖궂어 카무이.....
@카무이와 연인으로 오해받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