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신청해주신 '사아라' 님 감사합니다!]
"하여간......." -카무이
아까까지만 해도 무릎에 앉아 그를 올려다보며 재잘댔는데.
어느 순간 이렇게 골아떨어진 그녀다.
"으음.........."
그러더니 카무이의 목소리에 조금 움찔이다가 다시 곤히 잠들어버렸다.
카무이는 그녀를 내려다보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하여간. 무방비하다고 해야하나.... 날 너무 믿는다고 해야하나.' -카무이
머리칼을 살짝 쓸어넘기며 피식하고 입가에 미소를 드리우는 그.
카무이는 그러다가 잠시 멍하니 있더니 살짝 몸을 숙여서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그것을 시작으로 해서 다음에는 감겨진 눈꺼풀 위,
다음은 콧등, 그리고 다음은 볼, 다음은 목덜미.
그렇게 차례차려하다가 그의 시선이 그녀의 입술에 꽂혔다.
".........먹어버릴까보다." -카무이
언제나 그랬다. 처음 만났을 때는 그렇게 살기등등했으면서.
한 번 마음을 열고 난 뒤로는 긴장조차 하지 않아.
그것은 동정일까, 연민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있잖아, (-)." -카무이
카무이는 그녀의 볼을 한 번 쓰다듬다가 목으로 손을 가져가
살짝 움켜쥐는 시늉을 했다. 이대로, 조금만 더 힘을 준다면-
"이대로 널 죽인다면, 그래서 내 옆에 영원히 있어도, 괜찮아?" -카무이
카무이는 그러다가 미소를 띤 채 손을 거두고서
그대로 그 손으로 그녀의 뒷통수를 휘어잡아 입을 맞추고서
다시 떨어져나갔다.
그녀는 방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를만큼 잠에 취해있었던 듯 했다.
"으음..... 카무이......?"
"일어났어?" -카무이
"응.... 언제부터 잔 거지.....
미안. 안 불편했어?"
"뭐, 다른 의미로 불편했지만~" -카무이
카무이가 웃으며 말하자 그녀는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직은. 아직은 더 웃는 얼굴이 보고싶으니.
아직은 조금만 더-
@카무이에게 안겨 잠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