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래? 누구? 혹시 새로온 단원?" -카무이

내가 오랜만에 오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모른척하기입니까, 요녀석아.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내게 말해오는 카무이였다.

"오랜만에 온 건 미안한데, 지금 누굴 가지고 장난을 치는....."

조금 짜증을 실은 목소리로 말하자 카무이는 그제서야 능청맞게 웃으며 어서오라고 말했다.
하여간 저 장난기랑 싸움실력이랑 매치가 안된다니까.
그렇게 나는 다시 한 번 인사를 했고 카무이도 제대로 인사를 받아주었다.

"오늘 이렇게 온 걸보니 이제야 제 4사단 단장이 될 마음이 생겼-" -카무이

"나 가버린다?"

제대로는 개뿔.

"장난이야, 장난. 온김에 자고 갈래?" -카무이

"아니. 목숨을 보장 못할 것 같으니까 사양."

내가 딱 잘라 말하자 카무이는 웃는 표정 그대로 짧게 웃었다.
근데 어째선지 더듬이(?)가 조금 쳐져있다.
저건 언제봐도 신기하단 말이지. 삐지기라도 한 걸까. 조금은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말은 끝까지 들으라구.

"뭐, 그래도. 오늘은 좀 오래 있다 갈까나."

내가 옅은 미소를 띠며 말하자 그제서야 다시 표정이 밝아지는 카무이다.
근데 온 김에 놀아달라고 하는 그.(여기서 카무이가 놀아달라는 건 대련을 하자는 이야기이다.)
......나 그냥 돌아갈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