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 신청해주신 바가지머리 님 감사합니다!]
[귀병대 워드 -남장하다와 이어집니다]

귀병대에서 나와 근처의 하루사메로 향했다.
물론 키높이 깔창은 아직 빼지 않았지롱.
그렇게 도착했는데..... 그런데.......

"뭐야, 이 녀석은?" -천인1

"남자치곤 곱상한데? 여자같이." -천인2

"남장한 여자라 생각하고 갖고 놀까?" -천인1

"악취미다, 네 녀석. 그래도 재미있어보이는데.....
넌 뭐냐?" -천인3

왜 오자마자 내가 늬들의 입에 오르내려야하는거냐고.
어떻게 아무도 못알아봐? 이 녀석들 시력이 안 좋나....
바로 검을 빼들어 휘두르고 싶은 욕구를 꾹 참았다.
그리고 내가 그들을 지나쳐 가려던 그 때, 한 녀석이 내 팔을 붙잡았다.

"인간 주제에 어딜 들어가?! 침입자냐?!" -천인2

아오 저걸 확 그냥..... 소란을 피우면 카무이가 올 것이다.
하지만 카무이보다는 내가 처리하는게 낫겠지 싶어
나는 검을 살짝 들어올려 검집에서 빼었다.

"내 말 안들리......." -천인2

그리고 내 팔을 붙잡은 녀석을 그대로 메쳤다.

"그래 안 들린다, 요녀석아."

꽤나 덩치 큰 녀석이 한 번에 넘어가자 모두들 놀라는 눈치.
내가 한 동안 평화롭게(?) 살았지만 이래뵈도 용병부족이라 이거야.
녀석들이 일제히 달려들자 나는 한숨을 쉬며 검을 뽑아들었다.

"인간 주제에 건방지게!!" -천인1

"니들 나중에 나한테 고마워 해야 할거다."

카무이보단 나한테 맞는게 그나마 나을테니까.
할 수 없이 또 싸움을 하게 되었다. 카무이가 오기 전에
끝내야한다는 생각으로 하고는 있지만......
역시 옷이 불편해! 평소에 입던 거 입으면 몰라도....

"뭐.....뭐야, 저 녀석?! 인간 맞아?!" -천인4

"보면 모르냐."

칼등으로 하나 둘 기절을 시키자 어느덧 몇 명 안남았다.
좋았어. 이대로라면 카무이 오기 전에 끝낼 수 있겠어.

"큭..... 뭐가 이렇게 센...." -천인4

"자자, 그만하자고? 나 사실......"

그렇게 사태가 진정되어 슬슬 내 정체를 밝혀야겠다고 생각해
말하려는 그 순간, 뒤에서 느껴지는 살기와 내 앞의 녀석들의
표정이 새하얗게 질려가는 것을 보고서 나는 다시 검을 바로잡았다.

"큭........!"

채앵하고 울려퍼지는 마찰음과 손에 느껴지는 진동.
그렇게 힘에 의해 뒤로 밀려나 조금 휘청였다.

"헤에~ 너 같은 인간은 처음 보는데," -카무이

아아, 정말.

"나도 놀아주지 않을래?" -카무이

난 운 하나는 지지리도 없게 태어났나보다.

@남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