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짜증나.
"그래서- 저 번 유곽의 그 년이-" -양이지사1
"오오오오-" -양이지사2
오늘 적들의 기지 하나를 탈환한 기념으로 다들 모여
술을 마시며 이야기들을 나누고있었다.
그래. 그러는건 좋다 이거야.
'근데 왜 하필.......'
남자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하지. 응.
그렇지만 계속해서 듣자니 좀 거북하다.
도를 지나치면 전부 패버리는 수 밖에.
나머지 애들은 언제 오는거냐고.
지금 내가 여자인걸 아는 놈들은 그 넷 뿐인데.
"어이, 흑영." -양이지사1
아악, 붙지마! 이야기를 주도하던 녀석이 내 옆으로오더니
내 어깨에 팔을 걸치고는 씨익 웃어보였다.
기분나빠. 지금 당장 한 대 먹여주고싶다.
이토록 그 넷이 보고싶은 건 또 오랜만이구만.
"자네는 관심도 없나?" -양이지사1
"없으니까 이러잖나."
"나 참.... 이 근처 여자들한테
미소년인지 뭔지 듣는 주제에......" -양이지사1
뭐 고백도 받고하긴 한데.... 난 여자란 말야.
뭐 확실히 여자이니 얼굴도 조금 고울수도 있고,
목소리도 소년이고, 저 드러운 시키들보다야
여자에 대한 매너도 뼈저리게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네 녀석들과 그 딴 이야기를 섞고싶진 않단 말이다.
"덥다. 떨어져."
나는 곧바로 녀석을 떨쳐내었다.
이내 드르륵 문이 열렸고 파마 둘이 들어왔다.
은색 한마리 갈색 한마리.
또 어디서 놀다가 왔겠지 이 빌어먹을 놈들.
내가 팍 째려보자 움찔한다. 대충 뭔 상황인지 알겠다는 듯,
이내 긴토키가 한숨 쉬며 내 옆에 앉았다.
"좀 봐줘라, 어이." -긴토키
"시끄러워. 신스케와 즈라는?"
"저기있네." -타츠마
타츠마는 문을 가리켰고 이내 둘도 들어왔다.
그리고 신스케는 말없이 술.... 야, 잠깐.
술 작작 마시라고 저번에도 말했잖냐 어이.
그리고 즈라는 다른 이들에게 잔소리를 퍼부었다.
역시 귀찮긴하지만 즈라가 직방이지. 응.
"그나저나 흑영나리." -양이지사3
"......뭐냐."
한 녀석이 내 곁으로 와 앉으며 물었다.
술을 좀 먹은 것 같다. 한 대 패야하나.
하지만 그렇다고 팼다간 다들 날 이상하게 생각하겠지.
녀석이 이내 손을 뻗더니 내 턱을 살짝 잡았다.
그리고는 이리저리 내 얼굴을 살핀다.
순간 쩌적하고 들려오는 술잔에 금가는 소리.
스윽 보니 신스케다. 그래. 역시 패자. 응.
"남자치고는 반반한데......" -양이지사3
"떨어져. 기분 나쁘다."
내가 손을 쳐내자 키득키득 웃으며 내 어깨를 잡는다.
그리고는 내가 당황하자 가까이 다가온다.
역시, 그냥 이대로 메치자.
"남장한 여자라고 생각할 테니까, 한 판 해볼......" -양이지사 3
좋았어 메친다- 라고 생각하던 그 순간,
쾅하는 소리와 함께 술상이 엎어졌다.
콰직하고 술잔이 밟히는 소리와 함께
네 개의 검의 끝이 그 자를 향했다.
"죽어." -긴토키, 신스케, 카츠라, 타츠마
"히이이이익!! 자... 장난일세....!" -양이지사3
아아,
오늘만큼 와장창 소리가 반가운 적은 처음이다.
:남자들의 음담패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