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향이 내 주위를 감돈다.

"으음........."

내 품에 안긴 당신은, 훌쩍 커버린지 오래.

"......예나 지금이나," -소고

내 얼굴을 간질이는 머리카락을 빗어내리듯이 넘겨주었다.

"간지럽다구요, 누님." -소고

서서히 뜨이는 검은 눈동자가 나를 직시한다.

"다녀왔습니다, 누님." -소고

어린 시절, 당신에게 해왔던 것은 어쩌면 조그마한 반항.

"뒷북일지도 모르지만, 제대로 현재의 제게도 해주세요." -소고

지금의 이 행동도, 어리광을 가장한 반항.

".......생일축하해, 소고."

하지만, 당신에게 앞으로 내가 선물할 것은



그 때와는 전혀 다른, 반전의 나-


[Fin]

(-), 당신과 함께.